휴대폰 업계가 안드로이드의 비용대비 높은 ‘활용성’과 자유자재로 OS를 변형할 수 있는‘자율성’을 주목하고 있다면, 소비자들은 대부분 ‘새로운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안드로이드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안드로이드폰 자체에 대한 의미 보다는, 뭔가 색다른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데 흥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 적절할 것 같다. 직장인 홍연정(29)씨는 “요즘 안드로이드폰 얘기가 종종 들리는데, 사실 스마트폰의 한 종류인 줄도 몰랐다”며. “옴니아2, 아이폰 모두 최신 휴대폰이기 때문에 관심이 갈 뿐 각 스마트폰의 기능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다”고 말했다.

구글 넥서스원 VS 모토로라 모토로이

 

넥서스원(Nexus One)

모토로이(MOTOROI)

제조사

구글/HTC

모토로라

출시일

2010년 1월 5일

2010년 2월 초(예정)

대상국가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한국 출시는 미정)

한국은 2월 초 예정
미국은 3월 예정

OS

안드로이드 2.0

안드로이드 2.0
(2.1로 업데이트 예정)

디스플레이

3.7인치 WVGA급 (480×800)
AM OLED

3.7인치 WVGA급 (480×854) AM OLED

크기(mm)/
무게(g)

119×59.8×11.5/130

60.9×115.95×10.9 /140

프로세서
(최대처리속도)

퀄컴스냅드래곤 3G QSD8250칩셋/ 1㎓

TI OMAP 3430 /600㎒

메모리

내장: 512MB 플래시, 512MB 램외장: 4GB SD카드슬롯
(32GB까지 확장가능)

내장: 512MB 낸드플래시, 256MB SD램
외장: 8GB SD카드슬롯(32GB까지 확장가능)

카메라

500만화소, 자동초점,
플래시, 지오태깅

800만화소, 자동초점,
제논 플래시, 지오태깅,

DMB

-

있음

배터리

탈부착형 1400mmAh

탈부착형 1420mmAh

공통

정전식 풀터치방식, 3.5㎜ 스테레오 헤드폰잭, 와이파이, GPS,
블루투스

기타

트랙볼(3색 LED로 이메일, 채팅, 문자수신 알림)
맞춤형 레이저 서명 제공,
오디언스사의 다이내믹 소음 차단 기술 채용

720p HD캠코더 기능, HDMI(휴대폰과 TV연결해 HD동영상 재생가능), 도킹스테이션 제공,
주소록 초성 검색 기능

 

모토로라가 지난 18일 공개한 '모토로이', SK텔레콤으로 다음 달 초 출시예정이다
한국 1호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
‘국내 1호 안드로이드폰’ 타이틀은 SK텔레콤이 들여온 모토로라의 신제품 ‘모토로이(MOTOROI)’가 차지했다.
KT가 들여온 아이폰이 작년 12월 하루 평균 1만7000대 개통을 기록하는 등 기대수요를 넘어선 이례적인 판매성과를 올리자 긴장한 SK텔레콤이 아이폰 대항마로 안드로이드폰을 앞당겨 도입하게 됐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OS 2.0버전을 탑재한 3.7인치 풀터치폰으로, 2월 초 SK텔레콤으로 출시된다. 출고 가격은 아이폰의 84만원과 비슷한 수준인 9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KT-아이폰 진영의 대항마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의 매력은 아이폰에 비견되는 빠른 반응속도 및 직관적인 UI와 함께 아이폰에 빠진 몇몇 요소를 갖췄다는 데 있다.

안드로이드폰은 기본적으로 구글의 검색, 지도, 메일 등 각종 서비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운영체제 자체가 구글이 주도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이들 서비스를 위젯 형태로 기본 탑재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노선도, 문서뷰어 등 소비자들이 휴대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들도 기본 제공된다. 아이폰의 경우 기본 위젯 프로그램이 한국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메뉴기능을 전반적으로 지원하지 못해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앱스토어에서 유료로 구매해야 하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모토로이의 디스플레이는 모토로라의 터치 UI와 정전식 터치 방식을 결합해 부드러운 화면 전환 및 스크롤링을 보여준다. 5개의 메인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위젯을 자신의 필요에 맞춰 구성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바탕화면 위젯을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어 배경화면을 사용자가 편집할 수 없는 아이폰과 비교된다.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도 아이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차별화된 기능이다. 멀티태스킹으로 현재 실행 중인 프로그램 리스트는 하단의 홈 아이콘(집 모양)을 누르면 작업관리자 모드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으로 이동 또는 종료할 수 있다. 모토로라 관계자 “모토로이는 안드로이드의 안정적인 OS에 기반해 웹브라우저를 최대 8개까지 동시에 띄워 볼 수 있는 등 강력한 멀티태스킹 기능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에게 앱스토어가 있다면, 구글에겐 안드로이드마켓이 있다. 아직 국내에는 앱스토어만큼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 2만 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60%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결제는 애플 앱스토어와 같이 해외 신용카드로만 할 수 있었지만, 최근 SK텔레콤이 모토로이를 들여오면서 안드로이드마켓용 후불청구 방식의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혀, 유료 애플리케이션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구매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해 주기도 한다.

현재 모토로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하면 자세한 애플리케이션 설명을 제외한 기본적인 메뉴와 애플리케이션 리스트는 한글로 지원하고 있어, 사용자의 언어문제도 해결된 상태다. 구글 관계자는 “앞으로 안드로이드폰이 한국에 속속 도입되기 때문에 한국 사용자들의 편리한 접근을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한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탈부착 할 수 있는 배터리,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외장 메모리 슬롯(8GB 외장메모리 기본지원) 등 제품의 하드웨어적 측면과 DRM 프리 MP3플레이어, SK텔레콤 전용 음악서비스 ‘멜론’지원 ,주소록 초성검색, 이메일 뿐 아니라 문자메시지 내용 검색기능 등 소프트웨어 구성을 볼 때 국내 사용자들이 지적했던 아이폰의 한계를 대부분 극복했다는 게 모토로라 측의 설명이다.

구글과 HTC가 공동제작한 '넥서스원', 한국 출시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폰 ‘넥서스 원’
구글의 모바일 시장에 대한 욕심은 모바일 OS '안드로이드'에 그치지 않았다. 광고회사 ‘애드몹’을 인수하고 모바일 광고시장에 군침을 흘리는가 싶더니, 휴대폰을 만들고 직접 판매까지 나서 이목을 세계의 집중시켰다.

‘구글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휴대폰리뷰전문사이트 세티즌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글폰이 국내 출시될 경우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회원은 전체 응답자 357명 중 337명인 94.4%로 ‘구글이 만들었기 때문에 일단 사서 경험해보겠다’고 응답한 회원만도 73명인 20.3%로 상당한 호응도를 나타냈다.

구글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본사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구글폰 ‘넥서스원(Nexus One)’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소프트웨어는 구글이 하드웨어는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 HTC가 맡아 제작한 스마트폰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에클레어(Eclair)단계의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했으며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 OLED)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1㎓ CPU, 500만화소 카메라 등 최상급 하드웨어도 조합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안드로이드폰의 기본프로그램인 구글 맵, 지메일 등 구글의 대부분의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방향 전환 시마다 음성 길안내를 제공하는 구글 지도 내비게이션 기능, 복수의 G메일 계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통합 받은편지함 및 익스체인지 지원, 페이스북 등 다양한 주소를 불러올 수 있는 통합주소록, 통화모드와 SNS애플리케이션간 빠른 전환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음성을 이용한 기능조작도 다양하게 지원해 ‘음성기반 키보드’를 이용하면 자판을 터치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문자를 입력해 단문메시지(SMS)작성, 트위팅, 페이스북 업데이트, 이메일 작성 등을 내용을 작성 할 수 있다. 구글 검색, 연락처에 전화걸기, 길 찾기 등도 음성으로 기능을 명령할 수 있다.

터치하면 반응하는 역동적인 쌍방향 ‘라이브 월페이퍼’와 다양한 위젯, 5개의 초기화면 패널등 사용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도록 UI구성도 다채롭게 지원한다.

이 제품이 화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직접 판매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구글 웹스토어(www.google.com/phone)에서 이 제품을 직접 구매해 구글과 제휴된 통신사 중 하나를 택해 개통할 수 있다. 구글 웹스토어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개통되지 않은 공기계를 구입하는 셈이다. 이때 소비자 구매가격은 529달러며, 미국 티모바일을 통해 2년 약정으로 구입하면 17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재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4개국에 GSM모델만 지원하지만 곧 CDMA모델도 출시해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 출시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KT와 SK텔레콤이 넥서스원의 국내 도입을 두고 구글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은 귀를 쫑끗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구글과 애플의 전략적 협력관계는 구글이 자체 단말기 넥서스 원을 공개하면서 위태롭기까지 하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 내부에서는 아이폰의 기본 웹브라우저 ‘사파리’에서 기본 제공하는 구글검색기능을 빼고 MS의 검색엔진 ‘빙’으로 대신 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구글이 직접 안드로이드폰 제작 및 판매에 까진 나선 상황을 볼 때, 앞으로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의 아이폰진영과의 대결구도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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