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오은지 기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기사를 로봇이 제작하는 세상이 올까. 그런 솔루션을 지금 찾을 수 있을까. 언론의 미래를 고민하는 종사자라면 해볼만한 상상이다. "로봇 뉴스 등 자동화 추세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사람 손을 많이 타야 하는 분야"라는 답을 받았다. 기업 동향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서비스는? "현재 공개된 데이터 구조와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 

빅데이터는 많은 것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고 실제로 서비스에 적용하려고 하면 난관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 수집이 쉽게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스팸 시제가 많아 분석이 힘들 수도 있다. 이 같은 시행 착오를 줄여주는 빅데이터 전문 컨설팅 서비스 업체가 있다.

데이터몬스터즈(대표 이제원)는 빅데이터 컨설팅 및 솔루션 업체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는 데이터 수집, 전처리 및 분석 설계, 분석, 시각화, 적용 단계를 거쳐야 한다. 보통 단계별 특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많지만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이 회사는 특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아닌 전반적인 사항을 짚어가며 수요기업에 최적화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원 데이터몬스터즈 대표.

지난해 빅데이터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빅데이터 활용 각 단계마다 필요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실제로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도록 올인원 서비스를 구축했다. 2년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기상청, 한국교육개발원 등 국책기관 및 대기업과 다양한 과제를 진행했다. 고전적인 데이터 마이닝과 자연어 처리를 비롯,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등 기반 기술을 조합해 고객사에 제안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프로젝트는 '세종호수공원'이라는 지역 주변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추적하는 것을 예로 들면 이 지역과 관련해 관심도가 높았던 이슈를 해시태그 등 텍스트 분석을 통해 추출하고, 방문객들의 사진 등 공개된 이미지를 활용하는 조합을 이용할 수 있다.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방문객들의 연령, 선호하는 것, 교통수단, 방문 계절 등을 파악한다. 이를 시각화해 주변 환경 정비나 축제 기획 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다른 예는 색상 팔레트 분석을 이용하면 패션 기업의 이미지와 대표 색상, 소비자들의 취향 등을 파악하는 방식을 들 수 있다. 

이제원 대표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는 복잡계 네트워크를 전공했다. 석사 후 KAIST 문화기술연구소에 몸을 담았다 뜻 맞는 대학원 동문들과 창업에 나섰다. 그에 따르면 "데이터몬스터즈는 한마디로 데이터(기술개발)와 분석을 잘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보면 된다. 그는 "언어 전공자와 전산 전공자가 주축이 돼 서로 보완을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최한 '아이디어퀸 창업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고, 딥러닝 기반의 SNS 트렌드 분석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업이 직접 하려면 오래 걸리고, 개별 솔루션을 구입하거나 외주 업체를 이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 동일한 작업들을 몇 번 의뢰 받았는데, 이것을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기업 마케팅 담당자, 언론사 등이 간편하게 접속해 실시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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