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화웨이가 KT를 통해 1년 만에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T는 비와이2로 연말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4일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P10 라이트’를 단독 출시한다. 제품명은 비와이2(BeY 2)다. 예상 출고가는 글로벌 출고가(350달러, 한화 약 38만원)와 유사한 30만원대 후반에 책정될 전망이다. 이미 일선 KT 직영대리점은 비와이2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판매 준비에 돌입했다.

KT는 10월부터 비와이2 출시 시기를 조율해왔으나 애플의 아이폰8(11월 8일 출시)과 아이폰X(11월 24일 출시) 판매 시기와 맞물리면서 미뤄졌다. KT는 이번 비와이2로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신년 선물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직영대리점에 비와이2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다.

KT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여러 제조사의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고려하다보니 12월에 출시하게 됐다”며 “비와이 라인업은 가성비가 좋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비와이는 KT가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제품은 화웨이의 P9라이트로, 힙합 오디션 TV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한 래퍼 비와이가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비와이2는 전작 비와이와 전반적인 디자인은 유사하지만 몸체가 모두 메탈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지문인식 센서가 배치된 기기 뒷면은 유리로 덮여있다.

그 외 주요 사양은 ▲5.2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1080 x 1920) ▲기린 658 칩셋 ▲전후면 카메라 800만, 1200만 화소 ▲램 4GB ▲저장공간 32GB ▲배터리 용량 3000mAh 등이다.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에서 단독 출시한 P9, P9플러스 이후 1년 만이다.

화웨이는 이번 제품 출시 준비를 기점으로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를 올해 안에 두 곳 더 늘려, 총 67개점을 운영할 방침이다. 사후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화웨이 서비스센터는 현재 서울 지역 내 무료 퀵서비스, 전국 1만여 곳의 GS25 편의점 무료 배송, 1:1 카카오톡 상담서비스, 핫라인상담서비스가 가능하다.

화웨이 관계자는 “비와이2와 출시와 관련, KT와 협의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KT가 단독 출시하는 비와이2 주요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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