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 KISA)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30일 개관했다. 

KISA는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스마트카,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융합보안 사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며 IoT 융합보안 분야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정보보호 클러스터을 통해 산·학·연 협업 및 기술 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KISA에 따르면 제2판교 기업지원허브에 자리잡은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정보보안 및 IoT, 융합보안 관련 산·학·연 협업을 유도해 보안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제2판교 기업지원허브에 위치한 정보보호 클러스터 전경 모습

특히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ICT가 확산되며 통합·융합 보안제품 및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성재 KISA IoT융합보안혁신센터장은 "ICT와 관련된 다양한 보안 이슈가 커지면서 전세계 보안 시장이 융합보안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라며 "특히 헬스케어,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등 IoT와 연계한 융합보안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재 KISA IoT융합보안혁신센터장이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산·학·연 협업 지원과 정보보호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 등 크게 2트랙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먼저 협업 지원 프로그램은 ▲인적 교류를 위한 산·학 네트워킹 지원 ▲기술 공유를 위한 민·관 공동 워크샵 지원 ▲스타트업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공동 연구·개발(R&D) 지원 등으로 이뤄진다.

성장 지원 프로그램은 ▲정보보호 R&D 기술이전 및 컨설팅 등 기술 지원 ▲융합보안 제품 개발 및 전문 인력 활용을 위한 자금 지원 ▲우수 보안제품 전시 및 해외진출 상담회 등 사업화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정보보호 클러스터 내 정보보호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입주 공간에는 총 21곳의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KISA에 따르면 입주한 스타트업은 최대 5년간 클러스터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네트워킹 등 입주 기업간 정보보호 관련 정보 공유로 지원된다.

정보보호 클러스터에는 산업제어 및 IoT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융합보안혁신센터도 운영된다.

융합보안혁신센터는 다양한 IoT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무료로 지원하며, 취약점 발견시 기술 지원 등도 제공된다. 특히 보안성 시험 인증을 통과한 제품의 경우 시험결과에 대한 성적서와 인증서를 제공해 추후 보안제품 판매에 있어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보보호 클러스터 내 위치한 '사이버 짐' 모습

더불어 정보보호 클러스터에는 사이버 공격 대비 훈련이 가능한 사이버 훈련소 '시큐리티 짐'도 마련됐다.

조성우 KISA 사이버보안인재센터장은 "정보보호 클러스터에는 실전형 사이버 훈련이 가능한 '시큐리티 짐'이 마련됐다"라며 "시큐리티 짐의 실전 공방 훈련을 통해 기업이나 조직의 정보보호 담당자들이 사이버공격시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큐리티 짐은 서울 서초구 동아타워에 위치한 시큐리티 짐을 확장·이전한 것으로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훈련소 '사이버 짐'과 미국 'NCR((National Cyber Rang)' 등을 벤치마킹해 완성됐다.

정보보호 클러스터의 사이버 짐은 레드팀(공격팀), 블루팀(방어팀), 화이트팀(관제팀) 등으로 팀을 나눠 훈련생들이 실제 사이버 공방을 펼치며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KISA에 따르면 현재 준비된 사이버공격 모델은 총 4가지로, 향후 다양한 상황에 맞춰 추가할 계획이다.

조성우 센터장은 "사이버 짐은 올해 시험 가동을 통해 육·해·공군 등 250여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훈련을 실시했다"라며 "내년부터는 민간 기업의 정보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SA에 따르면 사이버 짐 훈련 비용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최대 15일간 훈련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식과 함께 정보보호산업인의 밤 행사 및 시큐-테크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보보호산업인의 밤'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사이버 안전을 담보 할 수 없다는 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며 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보안산업은 스마트카, 의료,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보안 수요가 있으므로, 정부도 IoT 보안, 고급 인재양성, R&D 투자 확대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의 성장 및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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