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기자] “현재 게임 아이템이 거래되는 시장을 보면 중앙 집중화돼 있다. 거래수수료도 16%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런 시스템에 결합하게 되면 수수료도 낮추고,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 게이머에게도 투명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란 황 게임플립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가진 ‘게임 디지털상품 거래를 위한 플립(FLIP) 설명회’에서 게임과 블록체인의 접목이 이뤄졌을 때의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란 황 회장은 “게임 아이템 거래와 블록체인을 연결하려는 것은 시장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게이머들은 사기 없이 아이템을 투명하게 거래하고 싶다는 요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 고객과 고객(C2C, Customer to Customer)으로 디지털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개념을 잡은 것이 플립이라고 소개했다.

란 황 게임플립 회장은 인터뷰에서 "플립은 퍼블리셔와 아이템을 사고 파는 게이머들에게 혁신적인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란 황 회장은 이어 “플립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안전한 스마트 계약으로 디지털 상품을 거래하는 분산화된 생태계”라면서 “새로운 분산화된 생태계에서는 모바일, PC, 콘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을 포함한 모든 게임 플랫폼의 디지털 상품을 유동 자산처럼 판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디지털 상품 거래는 플립이라는 암호토큰으로 이뤄지게 된다.

란 황 회장은 “게임플립의 경우 이미 실리콘밸리 최상의 벤처캐피탈로부터 자본을 펀딩 받았다”면서 “지난 3년간 2000만명 이상이 게임플립을 이용했고, 3000만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질만큼 이미 플랫폼을 가졌기 때문에 플립 생태계 조성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비즈니스르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디즈니, 넥센, NHN, 그리 등 유명 게임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플립 생태계가 활성화되록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란 황 회장은 플립 프로젝트에 세계적인 게임 업계 유명인사가 참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EA의 공동 창업자인 리차드 멜멈, 일본의 대표 모바일 게임 및 플랫폼 업체인 그리의 공동 창업자인 코타로 야마기시, 웹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회사인 빅포인트를 설립한 헤이코 휴버츠(Heiko Hubertz)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유명 게임 업계 명사들도 플립 프로젝트에 흥미를 갖고 있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지원을 한다”면서 “게임 아이템을 블록체인과 접목해 판매하는 것 자체가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게임 업체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퍼블리셔들도 플립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 부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플립이 가져올 생태계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게임 퍼블리셔가 참여하느냐, 성공하는 게임이 언제 나올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방한 중에도 국내 대표 게임업체의 CEO들을 잇달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란 황 회장은 “한국은 게임의 메카이기에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한국 게임 개발자 등과 협업을 해서 좋은 게임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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