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비트코인이 1만달러(한화 약 1091만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1만달러 돌파를 두고 갑논을박이 이어진바 있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돌파한 만큼 내년말까지 4만달러(한화 약 4336만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비트코인 역대최고가 경신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일등 공신인 것으로 알려진만큼 향후 국내 가상화폐 시장을 두고 정부의 규제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 14분경 비트코인은 1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추가 상승을 기록하며 29일 오전 7시 24분경 10125.70달러(한화 약 1098만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29일 오전 8시)는 10081.50달러(한화 약 1093만원)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자료=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4배 이상 상승한 4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현재 막대한 자금이 가상화폐로 유입되고 있다"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 투자 회사인 갤럭시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를 통해 5억달러(한화 약 542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공급이 한정돼 있는 만큼 자금이 계속 유입된다면 현재보다 4배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 계획과 비트코인 하드포크 영향도 있지만,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가격 프리미엄과 집중된 거래량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거래소별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 시장 점유율 (자료=코인마켓캡)

코인마켓캡의 지난 24시간동안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점유율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 코인네스트는 각각 8.64%, 2.04%, 1.35%, 0.56%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총 12.59%를 차지했다. 빗썸과 코인원의 비트코인 현재 가격은 각각 약 10894달러(한화 약 1181만원), 10945달러(한화 약 1186만원)다. 해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 비트렉스, 히트BTC 등은 각각 9916달러(한화 약 1074만원), 9433달러(한화 약 1023만원), 9935달러(한화 약 1077만원) 등으로 국내 가격과 약 100달러(한화 약 11만원)에 달하는 가격 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 거래소와 비교했을시 8%~10% 가량 가격 차이가 발생한 만큼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 양상이라고 정부 측에서 진단해 본격적인 규제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29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1월 2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10125.70달러(한화 약 1097만6258원) ▲이더리움 473.29달러(한화 약 51만3046원) ▲리플 0.284428달러(한화 약 308.32원) ▲비트코인캐시(BCH) 1576.72달러(한화 약 170만9164원) ▲라이트코인 94.79달러(한화 약 10만2752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28일 대비 ▲비트코인 4.10% ▲이더리움 -1.38% ▲리플 12.49% ▲비트코인캐시(BCH) -4.13% ▲라이트코인 4.53% 등으로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는 하락 반전했다.

11월 2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1181만8000원 ▲이더리움 55만2000원 ▲리플 316원 ▲라이트코인 11만350원 ▲BCH 179만7500원 ▲모네로 22만4500원 ▲제트캐시 42만5700원 ▲퀀텀 1만7020원 ▲비트코인골드 40만58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28일 대비 ▲비트코인 7.56% ▲이더리움 2.01% ▲리플 12.85% ▲라이트코인 7.97% ▲BCH -2.12% ▲모네로 18.34% ▲제트캐시 10.83% ▲퀀텀 4.93% ▲비트코인골드 -3.61% 등으로 비트코인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골드만이 하락 중이다. 나머지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1194만원을 기록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은 28일 오후 8시 45분경 1194만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했다.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1184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차트 그래프 상 50일 이평선과 15일 이평선이 동반 상승하며 전형적인 추가 상승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단, 15일 이평선의 기울기가 낮아진만큼 단기 상승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역대 최고가인 1만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상승과 맞물리며 55만원선까지 상승했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한때 53만원선까지 하락했지만 비트코인 상승과 맞물리며 동반 상승에 성공했다. 현재 55만원선까지 오르며 이더리움 역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더리움에 대한 단독 호재가 없는 만큼 현재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기록 경신에 따른 전체적인 가상화폐 시장 유입 자금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CH가 비트코인 상승과 반대로 꾸준한 하락을 기록 중이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비트코인 상승과 반대로 하락을 기록 중이다. 어제 186만원에서 시작한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며 176만원선까지 내려 앉았다. 현재 하락 추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50일 이평선과 15일 이평선 모두 일제히 하락을 나타내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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