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구글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안드로이드페이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 디지털트렌즈는 안드로이드페이가 세계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포함한 관련 정보를 보도했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안드로이드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기능이다. 근거리무선통신방식(NFC)기반의 결제 시스템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더불어 상점에서도 안드로이드페이를 식별할 수 있는 NFC방식의 결제기가 필요하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작년 5월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사용 가능한 국가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일본, 아일랜드, 싱가폴, 호주, 뉴질랜드, 홍콩, 폴란드에 사용이 가능하다. 구글은 지난 5월 열린 구글 연례개발자회의(구글 I/O)에서 올해 말까지 캐나다, 러시아, 스페인, 대만까지 안드로이드페이 사용가능국가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중순에는 국제 송금 서비스인 월드레미트(WorldRemit)가 안드로이드 페이를 사용하는 첫 번째 송금 서비스가 됐다. 월드레미트는 현재 125개 국가서 서비스가 가능하다. 월드레미트는 각국의 환률에 따라 5%이하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또 P2P송금업체인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에서도 안드로이드 페이가 작동된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세계 50개국에서 사용 가능하고, 27개 통화에서 송금이 가능하다.

구글 안드로이드페이 사용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세계 각국 안드로이드 페이 서비스 현황은

안드로이드 페이는 캐나다에서는 공식적으로 5월 31일에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 당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제외되는 등 서비스가 완전치는 못했다. 하지만 이제 안드로이드페이는 캐나다에서 비자, 마스터카드, 인터랙 등의 카드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몬트리올 은행, 스코티어뱅크 등의 은행도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6월에 출시된 대만에서는 차이나트러스트뱅크, 퍼스트뱅크, 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서비스와 연동이 돼 있다. 소매 업체 중에서는 까르푸, 에이마트, RT마트, 타이페이 101, 스타벅스, 왓슨스와 같은 곳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영국에서도 스코틀랜드 은행, 퍼스트 다이렉트, HSBC, 로이즈뱅크 등의 은행이 안드로이드 페이의 파트너가 됐다. 또 마스터카드와 비자 카드에서도 안드로이드페이를 사용할 수 있지만 TSB계좌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 벨기에, 일본, 아일랜드, 뉴질랜드, 폴란드, 홍콩, 호주,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도 안드로이드페이는 카드사, 은행, 소매점들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국내서 안드로이페이 보려면 시간 걸려

한편 안드로이드페이의 한국 진출 시기는 명확하게 나온 것이 없다. 구글은 현재 국내 신용카드 업체들과 접촉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페이 사용시 상점에서 결제 정보를 읽는데 필요한 리더기를 포함한 전산 관련 비용의 투자에서 국내 카드업계와 구글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인만큼 인프라가 확충되면 잠재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과 국내 카드사들은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644만명의 사용자 수를 확보해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페이는 NFC방식과 MST(마그네틱보안전송)방식을 동시에 지원해 안드로이페이보다는 범용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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