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나란히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여기에 비트코인에서 쪼개져 나온 비트코인골드(BTG)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또 새로운 가상화폐 비트코인다이아몬드(BCD)가 비트코인 하드포크로 분리되면서 거래소 상장이 예정돼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등, 여기에 새로운 가상화폐들의 가세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14분경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8374.16달러(한화 약 910만원)를 돌파했다. 이전 비트코인 최고가는 지난 22일 기록한 8348달러(한화 약 907만원)다.

비트코인 가격 변화 추세 (자료=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의 상승과 함께 최근 연일 급등세를 보였던 이더리움도 25일 오전 8시 11분경 470.20달러(한화 약 51만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24일 전날 대비 13% 급등한 422달러(한화 약 46만원)를 기록한바 있다.

이더리움 가격 변화 추세 (자료=코인마켓캡)

지난 10월 25일 가상화폐 채굴업체 라이트닝ASIC 주도로 출시된 비트코인골드(BTG)가 완벽한 블록체인 소스코드 공개를 하지 않아 그동안 정식 거래소 상장 여부에 의문이 커졌었다. 그로부터 한달 뒤인 24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코인네스트에서 비트코인골드 정식 상장을 시작했다.

비트코인골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28만270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된 이후 한때 128만7000원까지 가격이 급등하며 거래가 지연되기도 했다. 현재는 46만2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4일 빗썸과 코인네스트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24일 18시 20분경 쪼개지는 비트코인다이아몬드(BCD) 하드포크가 진행됐다"라며 "비트코인 잔고 스냅샷은 완료됐으며, 비트코인다이아몬드 메인넷 안정화가 이뤄지는대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등, 그리고 새로운 가상화폐의 등장 등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의 자료에 따르면 25일 오전 7시47분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전날(24일) 2522억달러(한화 약 274조원)에서 125억달러가(한화 약 13조5800억원) 상승한 2647억달러(한화 약 287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 총액 변화 추세 (자료=코인마켓캡)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코인텔레그래프 등 가상화폐 전문 매체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상승 원인으로 JP모건, 맨그룹 등 글로벌 금융 투자 기관들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 준비 계획과 더불어 우리나라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 급증을 꼽혔다.

코인마켓캡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코인원, 코빗, 코인네스트 등은 글로벌 이더리움 거래량의 각각 14.20%, 6.86%, 2.99%, 1.59% 등 총 25.6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다른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비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약 3%(13달러 내외) 이상 가격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다.

11월 25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1월 2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8243.60달러(한화 약 895만6671원) ▲이더리움 478.07달러(한화 약 51만9423원) ▲리플 0.244287달러(한화 약 265.42원) ▲비트코인캐시(BCH) 1666.22달러(한화 약 181만348원) ▲라이트코인 76.92달러(한화 약 8만3573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24일 대비 ▲비트코인 1.66% ▲이더리움 14.32% ▲리플 -0.47% ▲비트코인캐시(BCH) 3.06% ▲라이트코인 3.47% 등으로 이더리움이 이틀 연속 14% 이상 급등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도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11월 2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914만7000원 ▲이더리움 52만6900원 ▲리플 267원 ▲라이트코인 8만5200원 ▲BCH 182만8000원 ▲모네로 17만8600원 ▲제트캐시 36만9000원 ▲퀀텀 1만5600원 ▲비트코인골드 46만20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24일 대비 ▲비트코인 2.43% ▲이더리움 15.37% ▲리플 0.00% ▲라이트코인 4.66% ▲BCH 3.80% ▲모네로 0.33% ▲제트캐시 6.70% ▲퀀텀 1.82% ▲비트코인골드 63.42% 등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이 15% 이상 급등했으며, 첫 등장한 비트코인골드는 63% 이상 상승했다. 전체적인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24일 오후 5시경 97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은 24일 오후 5시경 97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현재는 912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이번 가격 급등은 단기적으로 새롭게 등장할 비트코인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한 스냅샷 시점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다이아는 빗썸과 코인네스트에서 메인넷 안정화가 진행되는대로 곧 상장할 계획이다. 국내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900만원선을 넘은만큼 당분간 이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다면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비트코인이 꾸준히 상승한 만큼 가격 안정화를 위한 가격 조정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틀 연속 10% 이상 급등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가상화폐 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하는 첫번째 캐스퍼(Casper) 업데이트가 진행됨에 따라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연일 최고가 경신을 하는 가운데, 전날 46만원선에서 현재 51만원선으로 15% 이상 급등했다. 이더리움이 POS 방식으로 전환된다면, 코인을 보유할수록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되는만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향후 이더리움의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단, POS 전환이 늦어진다면 급락 가능성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BCH는 한때 195만원을 기록하며 200만원 돌파를 타진했지만, 현재는 183만으로 소폭 하락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한때 195만원을 기록하며 200만원선 돌파 가능성을 타진했다. 현재는 소폭 하락해 183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과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 글로벌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캐시를 만든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가 가격을 강제로 끌어올리는 펌핑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와 유사한 비트코인 파생 가상화폐들의 등장이 줄지어 예정된만큼 향후 비트코인캐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등, 여기에 새로운 가상화폐들의 가세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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