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알트코인의 대표 주자인 이더리움이 420달러(한화 약 45만원)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더리움 가격 급등 원인으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더리움 기반 파생상품 출시 계획이 지목됐다.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이더리움 파생상품이 출시되면 막대한 기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일 새벽 3시 39분경 422.91달러(한화 약 46만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가상화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61%까지 상승했다. 현재 421달러를 유지하며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이더리움의 가격 변화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지난 16일 블룸버그는 "신용파산스왑(CDS) 브로커지리 업체 크레디텍스(Creditex) 그룹을 만든 수닐 히라니 설립자가 '거장(Virtuoso)'이라는 코드네임으로 파생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가격은 해당 발표가 공개된 16일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뿐만이 아니라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영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니바우라(Nivaura)'가 JP모건, 무디스 등과 함께 이더리움 채권을 만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채권은 영국 금융행위규제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이 관리·감독을 진행하게 되며 고가 선물 상품 딜러 '럭스데코(LuxDeco)가 발행하게 된다.

럭스데코는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으로 소규모 자본으로 더 많은 비즈니스 채권을 발행·유통할 수 있다"라며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향후 가상화폐 시장에 성장한다면 이와 유사한 다른 가상화폐 채권들도 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니바우라가 준비 중인 이더리움 채권의 정확한 세부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이더리움의 420달러 돌파에는 이더리움 채권 출시 계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코인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11월 24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1월 24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8173.21달러(한화 약 885만9759원 ▲이더리움 421.62달러(한화 약 45만7036원) ▲리플 0.248266달러(한화 약 269.12원) ▲비트코인캐시(BCH) 1569.15달러(한화 약 170만958원) ▲라이트코인 75.16달러(한화 약 8만1473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23일 대비 ▲비트코인 -0.60% ▲이더리움 12.89% ▲리플 3.67% ▲비트코인캐시(BCH) 20.22% ▲라이트코인 5.06% 등으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가 10%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하며 오랜만에 약세장을 기록 중이다.

11월 24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899만원 ▲이더리움 46만4800원 ▲리플 269원 ▲라이트코인 8만2200원 ▲BCH 179만9500원 ▲모네로 17만9800원 ▲제트캐시 34만4700원 ▲퀀텀 1만537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23일 대비 ▲비트코인 -0.34% ▲이더리움 14.37% ▲리플 3.06% ▲라이트코인 5.11% ▲BCH 20.77% ▲모네로 -1.74% ▲제트캐시 0.55% ▲퀀텀 -0.12% 등으로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가 급등을 하며 전체적인 가상화폐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하며 899만원을 기록 중이다. (자료=코인원)

915만원까지 상승하며 연일 최고가 경신을 이어왔던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이며 900만원선 아내로 밀려났다. 현재는 899만원으로, 여전히 900만원선 턱밑에서 재탈환을 엿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비트코인이 그동안 급등한 만큼 가격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라며 "오늘 중 900만원선을 다시금 넘어선다면 가격 조정이 오더라도 쉽게 900만원선 아래로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 상품 출시 소식에 따라 이더리움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하루만에 39만원선에서 46만원선으로 급등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 기반 채권 등 파생상품 출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매수 물량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거래량 자체도 크게 늘어난 상태로 국내외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적 차트 분석 상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늘 하루는 가격이 더욱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BCH가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의 펌핑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그동안 잠잠하던 거래량이 급증하며 한때 178만원선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소폭 하락해 170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캐시는 특별한 상승요인이 없는 가운데, 비트코인 하락과 맞물리면서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캐시의 주요 세력 중 하나인 비트메인의 우지한 대표가 비트코인캐시 가격을 높이기 위해 펌핑을 주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펌핑에 의한 가격 상승이라면 거래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 급락 가능성이 크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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