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보통 스마트폰을 살 때 이통3사의 직영 대리점이나 대리점, 판매점을 통해서만 구매와 개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삼성디지털프라자나 LG베스트샵, 전자랜드나 하이마트 등 대형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공단말기(무약정형 스마트폰)가 아닌 이통사향 스마트폰(약정형 스마트폰) 구매와 개통이 가능합니다.

이들 매장이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 모바일 스토어, LG베스트샵, 전자랜드 매장 등도 또 하나의 판매점인 셈입니다.

이와 별도로 SK텔레콤 티월드 다이렉트 등 이통사의 직영 온라인 몰을 통해 스마트폰 구매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역시 무약정 스마트폰인 공단말기는 물론 약정형 스마트폰을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몰에서 구입할 때의 최대 장점은 오프라인 매장을 들리지 않고도 집이나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통사 직영몰에서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스마트폰을 받은 후, 설명서를 보고 간단한 조작만 하면 고객 스스로 손쉽게 개통을 할 수 있습니다. 삼성디지털프라자의 경우 온라인으로 판매된 약정형 스마트폰을 먼저 개통하고, 고객에게 배송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디지털프라자와 달리 LG베스트샵이나 전자랜드 등은 무약정형이나 약정형 등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통3사 개통이 모두 가능한 판매점도 마찬가지 입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내부 전경 (사진=삼성디지털프라자)

그렇다면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온라인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LG베스트샵이나 전자랜드 등이 온라인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가 취재해본 결과 결국에는 수요 문제였습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경우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널리 보편화돼 있습니다. 또한 작년 말 신분증 스캐너가 도입되면서 본인 인증 절차가 전보다 까다로워졌습니다.

약정형 스마트폰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이통3사 직영 온라인몰이나 삼성디지털프라자의 경우 카드 인증이나 휴대폰 인증 등으로 신분증 스캐너를 대신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전산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산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수요가 없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LG베스트샵 관계자는 “LG베스트샵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약정형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는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이통사향 약정형 스마트폰을 주로 찾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때문에 LG베스트샵 온라인 몰에서는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명 중 7명의 한국인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한다는 얘기입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이 많은 만큼 삼성디지털프라자는 물론 삼성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LG베스트샵이나 전자랜드보다는 많을 것입니다.

점점 온라인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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