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KT가 23일 인공지능(AI) IPTV 단말기 기가지니의 후속모델인 ‘기가지니 LTE’를 공식 출시한 가운데 LTE 에그(라우터)에 AI를 적용해 차별화한 점을 강조했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전무)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가지니 신규 모델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KT는 타 사업자와 유사한 제품을 낸 적이 없다”라며 “기가지니 LTE는 LTE 에그 기능이 기본 탑재되고 여기에 AI를 합쳐 가치를 확장했다”라고 말했다.

기존에 KT가 기가지니를 IPTV 서비스와 연결해 차별화를 두었는데, 이번 신 모델은 타 사에서 내놓은 제품과 다를 것이 없다는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대답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AI 스피커 누구의 소형 버전인 ‘누구 미니’를 출시 한 바 있다.

이 단장은 이어 “기가지니 버디 또한 단독으로 존재하는 상품이 아닌 집 안에 기가지니와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다”라며 “집안 곳곳에서 부를 수 있도록 해 이 또한 가치 확장으로 보고 있다. 집 안 전체를 AI로 제어할 수 있는 형태인데, 타 사와 차별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백규태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이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가기자니 LT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는 월 2만대 가량 판매되는 LTE 에그에 AI가 적용으로, 현재의 에그 수요를 넘어서는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가지니 LTE로 가입할 수 있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 1만6500원에 데이터 10GB(소진 시 속도제어)제공되는 요금제와 월 2만4200원에 데이터 20GB(소진 시 속도제어)를 제공하는 두 가지 요금제가 있다. KT는 기가지니 LTE의 사용성을 판단해 요금제를 추가로 개발할 방침이다.

KT는 기가지니를 통한 은행, 증권계좌 조회를 위해 화자 인증 보안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기가지니에 사용자 목소리를 식별하는 기능을 추가해 기존 금융사 모바일 인증과 연동해 송금도 가능하다.

백규태 KT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은 “계좌이체 시 화자를 식별할 수 있는 기본적인 데이터로 사용자를 확인한다”라며 “화자 인증을 한 다음에 모바일을 통한 비밀번호를 결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KT는 이번 신규 기가지니 모델 출시로 연말까지 기가지니 사용자 5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아파트와 금융, 쇼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들과 함께 새 AI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임헌문 KT 매스총괄사장은 “현재 기가지니는 38만30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연말에는 50만까지는 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T가 23일 첫 공개한 기가지니 새 모델. (왼쪽부터) 기가지니 키즈워치,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기가지니 LTE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