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중남미에서 ICT 한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SK텔레콤은 22일 오후(현지시각) 페루 리마의 수이자 초등학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의 개관 기념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페루 방문은 ‘티움 모바일’이 올해 초 열린 MWC 2017기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은 데서 싹이 텄다. 이후 스페인어권에서 ‘티움 모바일’의 인지도가 높아져 페루,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의 초청이 줄을 이었다. SK텔레콤은 우선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며 ‘중남미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부상한 페루를 방문, 한류의 영역을 ICT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티움 모바일은 34번째 방문지 페루 리마로 가기 위해 새롭게 탈바꿈했다. 2015년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 부문 대상을 받은 이동식 컨테이너 교실 박스쿨(Boxchool)의 디자인을 적용, 구축과 이동의 용이성을 극대화했다. 컨테이너의 특성을 활용, 빠르게 조립∙분해할 수 있고 이동 또한 자유자재로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티움 모바일 통째로 현지에 기증, 향후 3년간 페루 곳곳 순회 예정

페루 리마를 찾은 티움 모바일은 MWC 2017 기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선보였던 코딩·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홀로그램·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ICT 체험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티움 모바일’ 체험 아이템엔 페루 문화와 예술 등을 반영했다. SK텔레콤은 22일(현지시각) 수이자 초등학교 어린이 100여명에게 티움 모바일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개관 기념식을 마친 ‘티움 모바일’과 체험 아이템을 통째로 현지에 기증하기로 했다. 티움 모바일은 향후 3년간 페루 곳곳을 순회하며 어린이 ICT 정보 격차 해소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페루 교육부 및 리마 교육청 관계자 등에 체험관 운영 노하우도 전수했다.

현지 어린이들이 홀로그램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글로벌 ICT 정보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책임에 앞장

22일 오후(현지시각) 열린 개관 기념식엔 루이스 알베르토 마누엘 가리도 쉐퍼 페루 교육부 혁신기술교육국장, 주 페루 한국 대사관 이예승 서기관, 키야 수막 수사나 미란다 트론코스리마 교육청장, SK이노베이션 서보성 리마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ICT 새싹 틔움(T.um) 세리모니를 함께 하며 티움 모바일의 개관을 기념했다. 티움(T.um)은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뮤지엄(museum), 싹을 틔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으로, 뉴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텔레콤의 철학을 담고 있다.

ICT 새싹 틔움 세리모니가 끝난 후엔 한국과 페루의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발표하고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풍선을 함께 하늘로 날려 보내는 드림 풍선 날리기 순서가 이어졌다. 이후 참가자들은 티움 모바일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루이스 알베르토 마누엘 가리도 쉐퍼 페루 교육부 혁신기술교육국장은 “한국의 대표 ICT 기업이 만든 이동형 ICT 체험관이 먼 길을 마다치 않고 페루까지 방문해 준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페루 교육부도 티움 모바일이 페루 내 어린이 ICT 정보 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뉴미디어실장은 “글로벌 ICT 정보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자 이번 페루 방문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ICT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동시에 글로벌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 기업의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지=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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