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이른바 '여혐(여성혐오)'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여성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호주 남자 어린이 성폭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예인 고(故) 김주혁 씨의 사고 사진을 올려 조롱하는 등 상식을 넘어선 행동에 여론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마드에 호주 10대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린 한국인 20대 여성이 지난 19일 호주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호주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림 혐의로 체포됐다.

국내에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이다. 경찰청의 지시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워마드 내사에 들어간 부상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워마드가 미국에 서버를 둔 사실을 확인했다.

워마드에 호주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린 한국인 20대 여성이 지난 19일 호주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당시 피의 여성이 워마드에 올린 게시물 (사진=커뮤니티 캡쳐)

워마드는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혐오와 차별을 되돌려주겠다는 '미러링'을 표방하며 만들어진 사이트다. 미러링이란 거울을 보여주는 것처럼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해 보여준다는 뜻이다.

하지만 워마드의 미러링은 당초 취지에 벗어나 상식을 넘어선 사진, 글 등을 게시하며 비난을 받고 있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피해 여성의 추모행사를 선도하며 주목을 받았던 워마드는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주혁 씨를 희화해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다.

워마드 회원들은 연예인 고(故) 김주혁 씨의 사고 사진을 보고 조롱하기도 했다. 워마드 회원들은 "그 님은 안타깝게도 전복해버렸다"면서 "머릿속이 새하얘..이대로라면 전복해버렷"이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번 워마드 사건이 알려지자 각종 SNS를 통해 "워마드 가 폐쇄됐으면 좋겠다", "이들을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없다", "일베를 포함해 워마드는 극단적 커뮤니티들은 사라져야 한다"는 비난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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