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8300달러(한화 약 905만원)를 돌파하며 또다시 최고가를 수정했다. 이에 대해 짐 로저스를 비롯해 유명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거품이라고 지목하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 새벽 12시 34분경 8348달러(한화 약 910만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해 현재 8115달러(한화 약 885만원)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역대 최고치인 2461억달러(한화 약 268조3720억원)를 달성했다.

비트코인이 22일 새벽 12시 34분경 8348달러를 돌파했다. (자료=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와 '짐바브웨 쿠데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8300달러를 돌파하며, 유명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품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은 '비트코인 가격 거품'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짐 로저스 회장은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이뤄져 있으나, 다른 투자 상품들과 달리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며 "오랜 기간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온 경험이 비춰봤을때 비트코인은 거품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CNBC가 AT&T, 아비바, 레비,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43명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인 13명이 비트코인을 거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비트코인이 계속 상승할 것이며, 투자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CFO는 6명에 불과했다.

내년 중으로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한화 약 1200만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미국의 유명 투자 전문가 로니 모아스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전에 1만1000달러로 예상했던 비트코인 가격을 수정하겠다"라며 "내년 중 1만4000달러(한화 약 1527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니 모아스는 "최근 CME 선물 상품 출시 등 가상화폐에 대한 핵심적인 발전이 있어 가격 목표를 수정하게 됐다"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연이어 나오는 만큼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은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22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1월 22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8115.76달러(한화 약 885만236원) ▲이더리움 363.76달러(한화 약 39만6680원) ▲리플 0.234865달러(한화 약 256.12원) ▲비트코인캐시(BCH) 1193.45달러(한화 약 130만1457원) ▲라이트코인 70.34달러(한화 약 7만6705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21일 대비 ▲비트코인 -1.73% ▲이더리움 -1.57% ▲리플 -2.90% ▲비트코인캐시(BCH) 0.22% ▲라이트코인 -3.18% 등으로 비트코인이 83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소폭 하락했으며,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등 대부분 가상화폐들이 횡보합을 보이고 있다.

11월 22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891만4000원 ▲이더리움 39만7900원 ▲리플 257원 ▲라이트코인 7만6850원 ▲BCH 130만6000원 ▲모네로 15만3500원 ▲제트캐시 32만2500원 ▲퀀텀 1만567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21일 대비 ▲비트코인 -0.66% ▲이더리움 -1.14% ▲리플 -3.01% ▲라이트코인 -2.41% ▲BCH 0.65% ▲모네로 1.79% ▲제트캐시 -2.09% ▲퀀텀 -5.88% 등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시, 비트코인캐시, 모네로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인 908만원까지 상승했다.(자료=코인원)

비트코인은 한때 855만원선까지 하락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매수 물량이 급증하며 국내 시장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역대 최고가인 908만원까지 상승한 비트코인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현재 891만원선으로 내려 앉았다. 여전히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몰리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가격이 급등한 만큼 소폭 하락은 예상된 결과"라며 "악재가 없는 만큼 대폭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39만원선을 유지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한때 40만원을 넘어서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매도 물량이 갑자기 몰리면서 38만원선까지 추락했다. 현재는 소폭 상승해 39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중국 내 가상화폐공개(ICO) 재개 루머가 돌면서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기술적 차트 분석상으로는 현재 40만원선이 가격 저항선으로 설정된 만큼 40만원선 유지가 가능하다면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 국내외 가상화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BCH의 가격 변동이 크게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 가고 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화에 맞물려 움직이고 있다. 3시간만 134만원선에서 123만원선으로 11만원이나 가격 변동이 생기는 만큼 전체적인 추세가 불안정하다. 현재는 13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 하루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비트코인캐시는 소폭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해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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