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전날 7885달러(한화 약 867만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에 성공하며 8000달러(한화 약 880만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1월 3일 출시 이후 8년 10개월만에 1비트코인당 8000달러, 시가총액 1335억달러(한화 약 146조7800억원)의 공룡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전체 가상화폐 규모는 2300억달러(한화 약 252조8800억원)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6시 44분경 7885.08달러를 기록한 이후 추가 상승에 성공하며 17일 오전 10시 14분경 8004.59달러를 달성하며 출시 8년 10개월만에 8000달러를 넘어섰다.

17일 오전 10시 14분 비트코인이 8000달러를 돌파했다. (자료=코인마켓캡)

영국의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올해 3월 31일 발표한 '글로벌 탑 100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1335억달러는 글로벌 기업들 중 52위에 해당한다. 이 기록은 중국은행(49위)보다 낮지만 마스터카드(54위)보다 높은 수치다. 참고로 1위는 7540억달러(한화 약 829조원)로 애플이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2590억달러(한화 약 284조7700억원)로 14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기업 규모 순위 (자료=PWC)

비트코인은 8000달러 돌파 당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58.66%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소폭 하락하며 56.19%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에 힘입어 글로벌 가상화폐 규모는 전날 2172억달러(한화 약 238조8100억원)에서 137억달러(한화 약 15조원) 상승한 2309억달러(한화 약 253조8700억원)로 올라섰다.

글로벌 가상화폐 규모 변화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2309억달러는 글로벌 기업 중 27위에 해당한다.

11월 18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1월 1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7684.47달러(한화 약 844만9074원) ▲이더리움 330.20달러(한화 약 36만3054원) ▲리플 0.224261달러(한화 약 246.57원) ▲비트코인캐시(BCH) 1248.16달러(한화 약 137만2351원) ▲라이트코인 66.61달러(한화 약 7만3237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17일 대비 ▲비트코인 -2.85% ▲이더리움 0.14% ▲리플 0.25% ▲비트코인캐시(BCH) 38.79% ▲라이트코인 -4.91% 등으로 비트코인이 8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캐시가 40%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11월 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841만6000원 ▲이더리움 36만5400원 ▲리플 246원 ▲라이트코인 7만3400원 ▲BCH 142만600원 ▲모네로 13만7900원 ▲제트캐시 31만8750원 ▲퀀텀 1만434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17일 대비 ▲비트코인 -4.24% ▲이더리움 0.50% ▲리플 0.81% ▲라이트코인 -4.61% ▲BCH 49.72% ▲모네로 2.45% ▲제트캐시 -1.07% ▲퀀텀 1.23% 등으로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찍고 소폭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캐시가 글로벌 시장보다 높은 50% 가량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대부분 코인들은 횡보합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890만원을 달성한 이후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은 영국 헤지펀드 '맨 그룹'의 선물 상품 거래 계획과 미국 핀테크 업체 스퀘어의 결제 시스템 도입 가능성 등 2가지 호재가 등장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890만원까지 상승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저항선이 900만원선에서 형성된 만큼 9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소폭 밀려나고 있다. 특히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현재는 840만원선까지 내려앉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비트코인 가격 변화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이더리움은 당분간 36만원선에서 횡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38만원에 형성된 가격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36만원선으로 추락한 이후 횡보합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급등 이후 하락 추세에 있지만, 비트코인에서 이탈된 자금이 이더리움으로는 흡수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당분간 호재나 악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 가격대에서 횡보합을 이어갈 것으로 국내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BCH가 비트코인 하락과 맞물려 급등하고 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한때 100만원선이 붕괴되며 94만원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이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이탈한 자금이 비트코인캐시로 몰리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하락과 맞물려 비트코인캐시는 반대로 급등하고 있다. 현재 147만원을 돌파하며 최근의 하락폭을 만회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비트코인과 반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비트코인캐시가 다시 한번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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