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VR(가상현실)기기 제작사인 HTC가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만들어 VR게임에서 멀티 플레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HTC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게임 제작을 포함한 내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HTC는 신형 기기 ‘바이브 포커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진환 HTC 바이브코리아 지사장은 “올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며 “초고속연결, 가상현실, 인공지능을 주목하면서 바이브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이어 “HTC는 바이브(기기), 바이브포트(콘텐츠마켓), 바이브 스튜디오(콘텐츠 제작·공급), 바이브X(액셀러레이터)의 4가지 사업분야로 회사의 비전인 ‘인간의 상상력을 현실이라는 한계로부터 해방시킨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환 HTC 코리아 지사장이 바이브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HTC는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새롭게 공개한 VR기기인 ‘바이브 포커스’관련 정보도 공개했다. 바이브포커스는 기존의 모바일이나 PC기반이 아닌 일체형 VR기기다. 김 지사장은 “현재 중국에서 출시 예정이고 출시일과 가격에 대해서는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콘텐츠마켓인 바이브포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김 지사장은 “중국시장에는 1034개의 콘텐츠가, 미국에는 418개, 한국에 383개의 콘텐츠가 바이브포트에 올라와 있다”며 “바이브포트의 특별한 특징은 1달에 8천원을 내면 5개의 VR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게임 뿐만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바이브스튜디오에 대해서 김 지사장은 “컨텐츠 공급자로서 개발도 하고 퍼블리싱도 하고 바이게임도 만든다”며 “프론트 티펜스라는 VR 게임은 이전까지 싱글 플레이만 가능했던 VR게임과 달리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라고 밝혔다.

바이브X는 현재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협력을 맺어 부산VR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김 지사장은 “이미 투자 유치와 성공 사례가 있다”며 “전 세계 5곳에서 데모데이를 펼치는데 많은 바이어들을 연결해 준다”고 덧붙였다.

레이먼드 파오 HTC부사장은 “12월 8일까지 바이브 포커스를 통해 콘텐츠를 개발하기 원하는 개발사들은 신청할 수 있고, 개발사는 또 우리가 선발해서 골라야 한다. 어떤 회사와 협력할지 구체적으로는 현재 밝힐 수 없다”며 “한국에서 소비자 대상으로 출시 시기를 결정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VR 콘텐츠가 풍성한지 아닌지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바이브포커스와 같은 일체형 HMD가 한국 시장에 영향을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파오 부사장은 “바이브포커스가 한국서 출시되면 일단 VR게임 사용자나 프로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일반 대중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이브 포커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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