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7000달러(한화 약 775만원)를 다시 넘어섰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또한번 역대 최고가 경신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빠른 속도로 가격 회복에 나서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도 역대 최고치인 2199억달러(한화 약 24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000달러 아래로 추락한지 6일만에 7000달러선으로 복귀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7315달러(한화 약 810만원)로 지난 8일 달성한 역대 최고가 7776달러(한화 약 861만원)까지는 불과 461달러(한화 약 51만원) 남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6641달러(한화 약 735만원)에서 하루만에 7315달러로 674달러(한화 약 75만원)가 상승했다는 점에 미뤄볼때 역대 최고가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최근 세그윗2X 하드포크 취소로 가격하락을 시작했다"라며 "악재로 인해 엄청난 단기 손실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비트코인이 다시한번 상승하며 악재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P2P 결제 서비스 업체인 스퀘어 캐시가 지난 수요일 자사의 현금 결제 애플리케이션에 가상화폐 지불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발표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퀘어 캐시의 발표에 따르면 고객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비트코인을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상승과 더불어 글로벌 가상화폐 규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규모 변화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급락으로 지난 10일 1926억달러(한화 약 213조2000억원)까지 줄어들었으나 현재 219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비트코인 세그윗2X 하드포크 중단 선언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5500달러(한화 약 609만원)선까지 하락했지만, 그 사이 비트코인캐시가 급성장하며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의 급락을 저지했다. 이후 비트코인이 다시 급등하며 글로벌 가상화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16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11월16일 오전 7시15분 기준 코인마켓캡의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7315.38달러(한화 약 809만8125원) ▲이더리움 331.63달러(한화 약 36만7114원) ▲리플 0.211750달러(한화 약 234.41원) ▲비트코인캐시(BCH) 1214.21달러(한화 약 134만4130원) ▲라이트코인 63.59달러(한화 약 7만394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15일 대비 ▲비트코인 10.38% ▲이더리움 -1.27% ▲리플 1.58% ▲비트코인캐시(BCH) -5.74% ▲라이트코인 0.64% 등으로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상승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도 동반 성장했다. 다만, 비트코인캐시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1월 16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833만5000원 ▲이더리움 37만7850원 ▲리플 238원 ▲라이트코인 7만1900원 ▲BCH 135만8200원 ▲모네로 13만6990원 ▲제트캐시 32만3850원 ▲퀀텀 1만2995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15일 대비 ▲비트코인 10.76% ▲이더리움 -2.17% ▲리플 1.70% ▲라이트코인 0.54% ▲BCH -5.83% ▲모네로 -0.61% ▲제트캐시 4.33% ▲퀀텀 0.11% 등으로 국내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클래식 등 주요 가상화폐들은 소폭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100만원 가량 상승하며 837만원을 기록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은 전날 739만원에서 837만원으로 가격이 하루종일 꾸준히 상승했다. 영국 헤지펜드 '맨 그룹'의 선물 상품 거래 계획과 P2P 업체 '스퀘어 캐시'의 결제 시스템 도입 가능성 등 2가지 호재에 따른 상승으로 분석된다. 하루 종일 매수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며 100만원 가량 급등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단기 가격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당분간 38만원선에서 횡보합 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전날 매수 물량이 증가하며 38만6000원까지 상승했으나, 38만원선에서 저항을 받으며 번번히 39만원선 돌파에 실패하고 있다. 현재는 소폭 하락하며 37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당분간 이더리움에 대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만큼 38만원선을 중심으로 횡보합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BCH가 135만원선까지 밀려났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 156만원까지 상승했지만 비트코인 상승과 맞물려 자금 이탈현상이 발생했다. 하루 종일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135만원선까지 하락했다. 한때 이더리움의 시가총액(317억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연속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204억달러까지 밀려나며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국내외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그동안 비트코인캐시가 상승할 수 있었던 호재가 모두 사라진 만큼 당분간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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