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비트코인이 6700달러(한화 약 750만원)를 돌파하며 재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4일 연속 급등했던 비트코인캐시(BCH)는 약 55% 급락하며 1070달러(한화 약 120만원)선까지 추락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5726달러(한화 약 641만원)에서 17% 상승한 6700달러(한화 약 750만원)를 넘어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캐시는 같은 기간 2400달러(한화 약 267만원)에서 55.4% 하락한 1070달러선까지 내려 앉았다. 현재는 소폭 상승해 1300달러(한화 약 146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지난 9일 비트코인 세그윗2X 하드포크 중단 선언 이후 비트코인에 투입됐던 자금이 빠르게 비트코인캐시쪽으로 이동했다. 이로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7700달러(한화 약 862만원)선에서 5600달러(한화 약 627만원)선까지 폭락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는 연일 신고가 경신을 하며 2400달러선까지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세그윗2X 중단 선언 이후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매도와 맞물려 비트코인캐시가 폭등을 기록했다"라며 "4일만에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이 반토막 나고 비트코인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간 비트코인에 몰렸던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면서 도미노 효과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일일 거래량이 100억달러(한화 약 11조1950억원)를 돌파하며, 시장 불확실성도 커졌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최고기록을 경신할 때마다 후속적으로 가격 조정이 일어났었다"라며 이번에도 77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가 기록을 세운 만큼 가격 조정이 발생했던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4500달러(한화 약 504만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당시, 3300달러(한화 약 369만원)로 가격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5000달러(한화 약 560만원)를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본 가상화폐 시장 다음으로 미국 가상화폐 시장이 큰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미국 시장의 변화가 중요해졌다"라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시카고 선물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올해 중 판매 허가할 방침이어서 비트코인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닷컴은 테리 더피 CME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인용해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12월 둘째주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11월 14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11월 14일 오전 7시 15분 현재 글로벌 가상화폐 가격(코인마켓캡)은 ▲비트코인 6531.52달러(한화 약 731만2036원) ▲이더리움 315.63달러(한화 약 35만3347원) ▲리플 0.202307달러(한화 약 226.48원) ▲비트코인캐시(BCH) 1314.53달러(한화 약 147만1616원) ▲라이트코인 61.14달러(한화 약 6만8446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는 13일 대비 ▲비트코인 11.53% ▲이더리움 2.14% ▲리플 1.79% ▲비트코인캐시(BCH) -12.01% ▲라이트코인 4.23% 등으로 비트코인이 11% 이상 급등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는 12% 이상 하락하며 최고치 대비 반토막났다.이더리움과 리플 등은 약간 오르며 알트코인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11월 14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을 보면 ▲비트코인 741만6000원 ▲이더리움 36만400원 ▲리플 230원 ▲라이트코인 6만9710원 ▲BCH 149만7300원 ▲모네로 13만9190원 ▲제트캐시 30만8900원 ▲퀀텀 1만2665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13일 대비 ▲비트코인 8.07% ▲이더리움 0.89% ▲리플 0.87% ▲라이트코인 3.36% ▲BCH 17.77% ▲모네로 0.16% ▲제트캐시 7.48% ▲퀀텀 1.36% 등으로 비트코인캐시가 급락하며 150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은 740만원선으로 복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하며 74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자료=코인원)

세그윗2X 하드포크 중단 선언 이후 4일 연속 하락하며 670만원선까지 추락한 비트코인은 이후 매도 물량이 집결하면서 한때 780만원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며 현재는 740만원선을 기록 중이다.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오는 12월 둘째주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국내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더리움은 39만원선에서 36만원선으로 하락하는 등 가격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34만원선에서 39만원선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36만원선으로 하락하는 등 가격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목표가를 353달러(한화 약 40만원)로 제시하며 "가격 저항이 353달러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를 넘어서기 쉽지않다"면서도 "353달러를 넘어선다면 367달러(한화 약 41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BCH가 급락하며 149만원선까지 내려 앉았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단기 급락을 하며 117만원까지 내려 앉았다. 이후 소폭 회복에 성공하며 현재는 149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세그윗2X 이전만 하더라도 300달러(한화 약 34만원)선에서 비트코인캐시가 거래됐으나 20여일만에 최대 2799달러(한화 약 313만원)까지 8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라며 "빠른 가격 조정으로 611달러(한화 약 68만원) 이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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