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비트코인캐시(BCH)가 연일 상승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섰다. 그동안 시가총액 기준 2위를 차지하던 이더리움을 밀어냈다. 현재는 상승폭이 줄어들며 다시 3위로 내려앉았지만, 언제든지 다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가상화폐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30분경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2477달러(한화 약 277만원), 시가총액 416억달러(한화 약 46조5700억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310달러(한화 약 35만원), 시가총액 296억달러(한화 약 33조1300억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BCH의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점유율 변화 (자료=코인마켓캡)

지난 4일간 비트코인캐시가 연일 급등하며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점유율 기준 2위인 이더리움을 바짝 추격했다. 어제(12일) 오후 4시 30분 비트코인캐시는 역대 최고가인 2477달러를 돌파, 이더리움을 넘어서며 그동안 숙원이었던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점유율 20.37%로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기록은 비트코인캐시가 지난 8월 1일 등장한 이후 3달 열흘만에 달성한 것이다.

비트코인캐시는 이후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가격 상승폭을 그대로 내주면서 현재는 1588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캐시의 이같은 가격 급등은 비트코인 세그윗2X 하드포크가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비트코인에 투입됐던 자금이 빠르게 이동되면서 나타났다"라며 "블록사이즈가 1MB(메가바이트)로 고정된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캐시가 꼽히면서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마이닝 파워 변화 (자료=포크닷롤)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의 블록체인 채굴 현황을 살펴보면, 세그윗2X 중단 선언 이후 채굴업자들은 비트코인 채굴보다 비트코인캐시 채굴 비중을 더욱 늘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마이닝 풀 BTC.Top의 설립자 지앙 주어는 "비트코인보다 비트코인캐시 쪽에 글로벌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 ViaBTC의 채굴 담당자인 하피오 앙은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비트코인캐시가 더 안전하다고 여기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문제점을 이해할 수록 비트코인캐시쪽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전했다.

11월 13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1월 13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을 보면 ▲비트코인 5952.81달러(한화 약 666만4170원) ▲이더리움 308.07달러(한화 약 34만4884원) ▲리플 0.197714달러(한화 약 221.34원) ▲비트코인캐시(BCH) 1583.81달러(한화 약 177만3075원) ▲라이트코인 58.23달러(한화 약 6만5188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12일 대비 ▲비트코인 -6.83% ▲이더리움 -2.65% ▲리플 -5.81% ▲비트코인캐시(BCH) 19.41% ▲라이트코인 -6.81% 등으로 비트코인캐시가 4일 연속 급등하며 상승을 이끌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세그윗2X 하드포크 중단 이후 4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1월 13일 오전 7시 1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692만6000원 ▲이더리움 35만7300원 ▲리플 228원 ▲라이트코인 6만7490원 ▲BCH 181만100원 ▲모네로 14만440원 ▲제트캐시 28만7000원 ▲퀀텀 1만2535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12일 대비 ▲비트코인 -4.45% ▲이더리움 0.52% ▲리플 -3.38% ▲라이트코인 -3.33% ▲BCH 21.88% ▲모네로 6.20% ▲제트캐시 1.44% ▲퀀텀 -3.72% 등으로 비트코인은 연속 급락하며 69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캐시는 18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일 연속 하락하며 680만원선에서 개래되고 있다. (자료=코인원)

세그윗2X 하드포크 중단 선언 이후 820만원선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4일 연속 하락 행진 중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650만원선까지 하락하며 600만원 이하로 추락 가능성도 예상됐으나, 이후 매도 물량으로 가격을 회복하며 785만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 시장 자체에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현재 680만원선으로 다시금 추락했다. 매도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한때 37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하며 현재 35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의 가격은 롤러 코스터를 타고 있다. 33만원선까지 하락했던 이더리움은 37만원선까지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는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소폭 하락해 35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차트 추세상으로 지속적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 불안정성이 매우 커진 상태로 가격 변화가 큰 만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측에서는 거래에 주의를 하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캐시가 한때 278만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2위까지 올라섰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 120만원선을 넘어선 이후 또 한번 급등을 거듭하며 한때 278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가격이 급격히 빠져 현재는 181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그윗2X 중단 이후 비트코인캐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외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세력이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을 고의로 펌핑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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