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케이블TV와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2%포인트로 좁혀졌다. KT그룹의 유료방송시장 합산 점유율은 30%대를 유지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발표’에 따르면 총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045만7368명(상반기 6개월 평균)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83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케이블TV 가입자는 1392만7203명으로 시장점유율 45.76%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가입자수는 7만2382명이 줄었고, 점유율 1.04%포인트가 하락했다. IPTV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가입자 수가 늘어 1331만3864명을 기록, 시장점유율 43.71%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19%포인트 성장했다. 이로써 케이블TV와 IPTV의 점유율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졌다.

매체별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비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자별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KT 606만5731명(시장점유율 19.92%) ▲SK브로드밴드 407만4644명(13.38%) ▲CJ헬로 395만1304명(12.97%) ▲티브로드 322만6770명(10.59%) ▲KT스카이라이프 320만6301명(10.53%) 순이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927만2032명으로 합산 시장점유율이 30.45%를 기록해, 규제 상한선인 33.33%를 넘지 않았다.

정부는 특정 방송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하고 여론형성 독점을 막기 위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번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은 방송법 제8조, IPTV법 제13조에 따라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의 저촉 여부 판단에 활용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산정 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라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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