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클라우드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SK인포섹은 멀티클라우드 시대에 적합한 클라우드 보안을 구축하기 위해서 SECaaS와 CASB를 꼽고 올해 중 CASB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종합 보안 서비스 시장 공략에 본격화할 계획이다.

SK인포섹과 SK(주)C&C는 8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마련된 IT현안 기자간담회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핵심 요소로 SECaaS와 CASB를 꼽으며, 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을 밝혔다.

SECaaS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면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보안 솔루션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IT시장조사업체 IDG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의 39%는 이미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74%는 클라우드 도입을 내부 검토 중이다. 또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 중에서 82%는 복수(멀티)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병기 SK인포섹 시큐리티 비즈니스 아키텍처 팀장이 SECaaS와 CASB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문병기 SK인포섹 시큐리티 비즈니스 아키텍처 팀장은 "SECaaS는 비용 절감이나 보안 운영 등에서 매우 효과적인 클라우드 보안 모델인 것은 분명하다"라며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거나 주요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될수록 각각의 클라우드 스토어에서 SECaaS를 고객이 직접 고려하고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과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SaaS 형태의 서비스를 기업들이 다양하게 이용하면서 사용 중인 서비스 교체가 쉬워져 이것 저것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사용하는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그로 인해 보안 홀(hole)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또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접어들면서 이미 구입한 SECaaS가 AWS, MS 애저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에 따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K인포섹은 SECaaS의 빈틈을 메꾸기 위한 클라우드 보안 모델로 CASB를 주목했다.

CASB 서비스 제공 구조

CASB는 CSP와 기업 고객 사이에 위치해 중간에서 데이터를 사전 탐지 및 관리를 해 클라우드 보안 전반을 책임지는 클라우드 보안 모델을 의미한다. 특히 가시성(Visibility), 법규준수(Compliance), 데이터 보안(Data Security), 위협 방지(Threat Protection) 등을 위한 보안 기능을 중간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

문병기 팀장은 "단일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SECaaS 만으로도 클라우드 보안을 구축할 수 있었다"라며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접어들면서 이종 클라우드 서비스간의 클라우드 보안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모두 중간에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CASB 서비스 출시 계획 이유를 설명했다.

SK인포섹에 따르면 기존의 CASB 서비스는 암호화, 접근통제, 데이터 손실방지, 이상행위 탐지 등 클라우드 보안에 필요한 기능을 묶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SK인포섹이 이번에 추진하는 CASB는 클라우드 환경에 필요한 보안 플랫폼을 구성해 그 위에 각각의 보안 솔루션을 담고,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과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베이스(DB)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위협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변화하는 보안 위협

문병기 팀장은 "CASB를 플랫폼 방식으로 서비스 할 경우 사용자가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된 보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라며 "여기에 SK인포섹의 보안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 단계부터 운영, 관리, 컴플라이언스 준수까지 클라우드 보안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인포섹은 CASB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현재 국내 업체와 협업 중이며, 올해 안에 공식 서비스 출시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