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카카오뱅크가 내년 상반기 중에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전월세 보증금대출은 일반 시중은행 지점에 최소 2번 이상을 방문해야하고, 제출해야할 서류가 많이 시간 소요가 큰 대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전면 비대면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전월세 보증금대출 출시에 대해 '작은 혁신'이라고 표현했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활성화의 필수 요소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신용등급이 7등급인 고객이 예스24 구매 내역과 멜론 이용 실적 등 외부 데이터가 반영되면 4~5등급으로 신용등급을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신용정보법 등의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왼쪽),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3일 서울 중구 카카오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다음은 3일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Q1. 100일간 은행 비즈니스를 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은. 최근 인터넷은행 편리성 강조하다보니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 있다. 보안 계획은

A. (윤호영 대표) 힘들었던 점은 많은 사랑을 받아 고객이 몰렸던 점이다. 며칠 간 체크카드 배송이 원활치 않았던 점, 고객 상담 인력 부족 등이 어려웠다.

(이용우 대표) 은행이라는건 카카오뱅크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고 관계기관 접속 등 인프라가 잘돼야 한다. 다른 쪽과 연결되는 부분은 어려운 점이 있다. 오픈 첫 날 경우 30만명이 몰렸다. 예상치 못한 고객 수요에 불편이 발생했다. 지난 100일 동안 고객센터 건물 빌려서 장비 갖추고 인력 뽑고 해서 지금은 원활하다.

보안 이슈는 우려 하는 부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은행업 인가받을 때 은행과 동일하거나 더 강한 보안에 신경썼다. 공인인증서 없애면서 그런 문제 생겼을 때 은행 책임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려하는 부분은 더 이상 없다. 최근 무단 인출 케이스는 일반적으로 저희들 뿐만 아니라 가끔은 나오는 행위다. 단기간 내에 하다보니까 놓쳤거나 룰을 적용하지 못했던 부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협력사와 같이 해야될 부분이다. 협의해서 그런 것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룰을 적용할 것이다.

Q2.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 인가받고 2019년부터 본격 서비스 시작인데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나. 만약 신용카드 경우도 무단 결제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우려 있다.

A. (이용우) 신용카드는 라이센스 받아야 한다. 준비할 것이 많다. 무단 인출은 신용카드일 경우 리스크가 더 적다. 결제가 한 달 뒤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체크카드는 돈이 바로 빠져나가서 바로 돌려줘야 한다. 우리가 그 부분을 놓쳤던 것 같다.

신용카드 라이센스 받을 때 좀 더 보안에 신경 쓸 것이다. 우리는 은행에서 하는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게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Q3. 체크카드 발급 이용 기간이 일주일로 줄었다고 들었다. 실제 해보니 4주 걸린다. 국정감사에서 고신용자에 대한 안전 여신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것은 카카오뱅크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 목표와 반한다. 중신용대출 비중 어느 정도이고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한 향후 계획은

A. (윤호영) 카드 안내는 배송이 4주 고지가 2주로 바뀌었다. 한 주 걸린다는 애기는 지금 신청하면 정상적인 보통 카드사처럼 한 주 걸린다는 의미다. 중금리대출은 오해가 있다. 금액베이스가 아니라 고객, 즉 카카오뱅크에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중금리 상품을 받아갔냐는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많다. 전체의 30%가 넘는 수준이다. 중금리대추 건벼 금액은 아무래도 적다. 고객 수 기준준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높다. 중금리대출 비중이 낮다는 것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

(이용우) 1등급의 고신용자는 대출한도가 높다. 기존은행의 4~6등급은 여신 취급도 안되는 사람들인데, 우리도 무턱대고 돈을 줄 수는 없다. 이들은 보통 직장생활 한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인데 신용데이터가 쌓여나가면 점차 받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다. 윤 대표가 말했듯 건수 기준으로 봐야한다. 기존 은행에 접근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접근했는가가 중요하다. 정책 목표도 거기에 있다고 본다. 신용평가 시스템들이 고도화될 것이고 테스트함에 따라서 점차 확대될 것이다.

Q4. 출범 1개월만인 8월 기준으로 깡통 계좌가 70%에 달한다. 실제 이용 고객은 30%가 안된다고 한다. 지금은 이 문제가 어떻게 됐는지. 인터넷은행 소외계층으로 분류된 50대 이상 장년층에 대해선 카카오뱅크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인가

A. (윤호영) 깡통계좌는 공식적으로 비활성계좌라고 한다. 쓰지 않는 비활성 계좌는 시중은행들도 다 높다. 전체의 30%에서 40% 정도 된다. 우리는 현재 40%까지 떨어졌다. 이는 체크카드 배송과 연관이 높다. 8월 당시에는 배송 지연으로 체크카드를 못 받는 이들이 많았다.

인터넷은행은 지점도 없고 해서 보수적이고 불안한 마음에 50대 들이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천천히 사용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있다고 본다. 그런 성향 때문에 아직은 낮을 것이다.

(이용우) 체크카드 배송업체가 서 너 군데 밖에 없다. 배송 감당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적다. 발급하는 캐파 또한 작다. 지금은 모든 게 정상화 됐다. 금융 소외계층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Q5. 내년 1분기에 전월세 보증금대출 상품 출시한다.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나. 재무 관련해서 자본 확충 대규모로 진행했다. 장기적으로 추가 계획 있는지

A. (윤호영) 전월세 보증금대출은 은행에서 가장 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보다 더 복잡하다.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린다. 만약 전월세 대출을 모바일에서 구현하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은행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대출은 다 할 수 있는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부터 차곡차곡 기획하고 오랜 시간동안 투자해왔다. 물론 다른 대출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한 것은 사실이다.

(이용우) 전월세 보증금대출 받으러 가면 지점에 전세계약서 미리 제출해서 대출 받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계약서 작성 등 여러 가지 절차 필요하다. 전월세 대출은 지점도 최소 2번 이상 왔다갔다 해야한다. 우리는 지점이 없고 그 프로세스를 고객센터에서 물밑 처리할 것이다. 상당히 효과가 있고 편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주담대는 정부 정책이나 규제가 있다. 포커스를 중서민층이 많이 이용하는 전월세 대출 취급에 두었다.

유상증자 5000억원은 카카오뱅크 출범 한 달 만에 진행됐다. 유례 없이 빨랐다. 은행은 은행법에 따라 자본 비율이 있다. 그 비율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유증 추가로 진행할 것이다. 우리가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주 협의해서 필요 시 진행할 것이다. 경영상황도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한다 안한다를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니 관련 협의는 잘 될 것이다.

Q6. 전월세 대출 경우 집 관련 서류와 계약서를 직접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건가. 프로세스가 궁금하다. 인터넷은행 출범은 은산분리 규제 투 트랙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정권도 바뀌었고 반대 목소리 있다

A. (윤호영) 관련 서류는 모바일로 제출한다. 다양한 방법 통해서 직접 고객이 은행이 찾아오지 않게 하는 게 기본이다. 은산분리는 빨리 바뀌고 꼭 바뀌었으면 한다. 그렇다고 은행이 어려워지진 않는다. 카카오뱅크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고객들이 그만큼 카카오의 혁신과 내놓는 앱의 완결성 등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혁신 속도는 은산분리 안되면 늦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Q7. 카카오뱅크가 리눅스 OS를 사용하고 오라클DB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A. (윤호영) 기존 은행은 정확히 말하면 유닉스 베이스의 오라클DB를 썼다. 저희는 리눅스에 오라클 시스템은 일부만 쓴다. 오라클 대신 비용이 저렴한 시스템을 얹었다. 리눅스 베이스는 이를 사용한 기업 출신 개발자들이 와서 “은행은 왜 안쓰지”라는 생각으로 처음 시작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했다. 좋은 개발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구축해왔던 경험과 기술력으 바탕으로 개발했다.

Q8. 기존 은행과 같은 경우는 전월세 보증금대출 금리를 시중은행 금리와 기준금리 등을 통해 결정한다. 카카오뱅크는 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나. 신용카드 사업 준비하고 있는데 계좌기반 결제서비스는 가맹점 수수료 낮출 수 있다. 신용카드도 낮출 수 있나

A. (윤호영) 신용카드 자체가 필요한 이유는 후불이라는 고객 편의 때문이다. 이 결제 행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후불 결제로 얻어지는 데이터가 많다. 빅데이터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다. 롯데와 협업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빅데이터 때문이다. 다앙한 경험을 데이터화해 고객 편의성과 연결할 것이다.

(이용우) 전월세 보증금대출 금리 결정은 아직 상품이 나오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금리는 누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우리의 각종 위원회 열어서 결정한다. 고려 요인은 시중금리와 기준금리다. 우리는 시중은행보다 경쟁력을 가지지 않는다면 고객 사랑 받지 못한다. 시중은행 비교하고 저희가 주는 편리함 얼마나 효과 있는지 검토 후에 결정될 것이다.

Q9. 체크카드 부당결제는 구글 계정에서 해킹된 것인가. 아니면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인가. 보안문제가 있다면 협력해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대출금리 관련해서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지점도 없고 인력도 더 적은데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대한 입장은

A. (윤호영) 결제는 보안문제가 아니다. 체크카드를 가지고 특정 해외사이트에 카드번호와 CVC 번호 넣으면 결제가 되는 것이다. 부정결제는 두 번, 세 번 결제 때 파악해서 막았어야 했다. 이는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금리는 너무 낮게 하면 은행 건전성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다.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우리도 자연스럽게 오른다.

Q10. ATM 수수료 무료 유지하고 있는데 감당할만한 수준인가. 내년 여수신 목표는

A. (윤호영) 우리의 일하는 방식은 목표를 정하지 않는 것. 구체적 숫자보다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풀어야할 숙제 뭐냐가 중요. 아직 내년 목표는 없다. 연말이나 연초에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이용우) ATM 수수료 문제는 추이를 보고 있다. 고객 불편 적어야 하고 수수료 부담도 적어야 한다. 이를 고려해 은행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는 어느 수준인지 결정해서 올해 연말에 결정할 계획이다. 당장 말하긴 어렵다.

Q11. 중금리 대출, 신용등급 4~6등급 고객에 몰려있다. 7등급 이하 고객에게도 제공되기 어려우면 시중은행과 똑같은 것 아닌가

A. (이용우) 우리는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면 리스크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현재 서울보증의 보증을 받고 중금리 대출을 한다. 은행이 스스로 결정하는 부분이 있지만 초기 유입량에 따라 보증 기관에서 거절하는 것도 있다. 우리들이 그 고객들의 대출금을 갚는 형태다. 체크카드를 어떻게 쓰는지 등 장기적인 데이터가 축적되면 보증을 달지 않고 우리가 판단해서 대출할 예정이다. 일반 시중은행이 4등급에서 5등급 신용자에게 대출한 것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부터다.

(윤호영) 인터넷은행이 7등급에서 9등급 고객에게 대출 왜 안하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현재의 400만 고객도 중요하다고 대답하고 싶다. 그들은 우리의 안정성과 신뢰성 보고 오신 본분들이다. 지금은 개인정보 규제 때문에 데이터활용 어렵다. 활동 이력 없는 분들은 신용평가해서 위험하게 나오는데 이들에게 대출하긴 어렵다. 데이터가 쌓이면 재평가가 가능하고 대출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Q12. 비식별 정보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타 사랑 데이터 교환하고 결합하는 사례 있다. 카카오뱅크도 그럴 가능성 있나.

A. (이용우) 현재 추진하고 있다. 신용대출 제공 시 고객이 어디에 사는지, 연령대는 어느 정도인지, 공무원인지 일반 회사원인지 등이 중요한데 비식별로 정보를 처리하면 이런게 다 빠져버린다. 그 부분에서 타 사와 협력해서 정보를 맞춰보는 수밖에 없다. 협력이 필요하다.

(윤호영) 정보 사용 규제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 신용정보법 때문에 기존과 다른 신용체계 등급을 구분하고 싶은데 규제에 막혀있는 것이 많다. 신용등급이 7등급이라고 치면 시중은행에선 대출 못받는다. 이 사람이 예스24와 멜론 결제 이용 내역 등의 데이터가 있으면 신용을 재평가해 4등급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이는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

Q13. 데이터 금융사업자로서의 로드맵 있나. 오라클 기술을 아예 배제할 계획 있나

(윤호영) 우리도 데이터 자체가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어떻게든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 것이다.

(이용우) 은행시스템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이 오라클 라이센스다. 업자 입장에서 줄여야할 사항이다. 은행에 요구되는게 안정성이다. 대기업에서도 리눅스 베이스 쓰고 있는데 은행에서 한다고 하면 안정성 우려가 제기된다. 우리는 이 모델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430만 고객이 있는데 기존 은행 시스템이었다면 설비증설이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리눅스 베이스로 해서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Q14. 중국은 해외송금이 불가능하다. 중국과 경제교류가 이제 열릴텐데 대중국 해외송금 계획은 있나. 해외송금 이용자 특성은

(이용우) 중국에 외환 직송금은 중국 정책 때문에 어렵다. 중국과 협의하고 있고 조만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수료가 싸지 않은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의 경우도 문제가 있다. 좀 더 저렴하게 바꿀 것이다.

해외송금은 40대에서 50대가 많다. 연수라던지 유학생 송금이 주다. 20대 소액 송금도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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