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기자] “산업플랫폼 전략이 4차 산업혁명의 최우선 국가 과제가 돼야 한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은 31일 ‘산업혁신과 산업플랫폼’이라는 주제의 KCERN 포럼에서 산업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민화 이사장은 “개별 기업 차원의 경쟁에서 산업 생태계 차원의 협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공통 요소를 공유하는 개방 플랫폼 협력시대가 개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7년 5월 전 세계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실제 플랫폼 기업은 없었다”면서 “그런데 10년 후 올해 7개 기업이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스타트업 역시 마찬가지다. 스타트업 유니콘의 70%이상이 플랫폼 기업이다. 세상의 거대한 변화가 플랫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화 이사장은 “거대 플랫폼이 농업, 헬스케어, 게임, 로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면서 “만드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연결 플랫폼이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한정화 한양대 교수, 김태용 한국전력공사 실장 등이 31일 ‘산업혁신과 산업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민화 이사장은 전체 산업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산업 플랫폼 위에 제조, 에너지, 의료, 유통, 농업 등 산업별로 플랫폼을 다시 만들 수 있고, 이를 ‘산업별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산업별로 특화한 산업별 플랫폼은 플랫폼 위의 플랫폼인 버티컬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산업별 플랫폼이 기존 플랫폼과 다른 점은 기존에 있던 오프라인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료산업의 플랫폼은 기존 5대 주요 병원 등이 중심이 되고, 전력산업의 경우에는 한국전력 등이 허브가 돼서 추진을 하는 식이다. 따라서 산업별 플랫폼 경쟁전략은 선도 기업을 시작으로 진행을 하고, 개방협력을 통해 공유확산, 수익분배 등으로 이어지는데 선도 기업은 이익을 나중에 가져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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