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신임 IM(IT·모바일)의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IM부문장이었던 신종균 사장은 사퇴하게 됐고,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도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한다. 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인사를 통해 고동진 사장을 IM부문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2015년 12월 무선사업부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2년여 만에 IM부문을 총괄하는 부문장에 오르게 됐다. 고동진 사장이 IM부문장과 무선사업부장을 겸하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종균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무선사업부장과 IM부문장을 겸직했었다.

삼성전자는 “고동진 사장이 무선사업부 개발실 팀장과 실장을 역임하면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갤럭시 신화를 일구며 모바일 사업 일류화를 선도해온 인물”이라며 승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고동진 사장 (사진=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2015년 12월 무선사업부 개발실 실장에서 무선사업부장으로 승진하며 갤럭시S7시리즈와 갤럭시노트7, 갤럭시S8시리즈, 갤럭시노트8을 기획하고 직접 발표했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배터리 폭발 사고가 이어지며 삼성전자에게 약 7조원의 손실을 입히기도 했다.

2007년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의 팀장으로 일한 고동진 사장은 개발관리팀장, 기술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3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 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스마트폰 출고가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만 고려해서 가격을 결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고동진 사장은 “한국이든 해외든 대부분 동일 제품에 대해서는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한국시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다 상대한다.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유럽보다 한국이 낮았다. 많이 노력한 것도 사실이고 갤럭시노트7 사태로 소비자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며 “가격을 국가별로 차이를 두고, 사업자별로 차이를 두는 등 (우리 마음대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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