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표적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SQL 서버 2017'에 인공지능(AI)과 리눅스 등이 빌트인 돼 출시됐다. 머신러닝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R과 파이썬 등의 추가로 AI 기술을 활용해 보다 쉬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순동, 한국MS)는 31일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능이 강화된 'SQL 서버 2017' 출시를 발표했다.

진찬욱 한국MS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부장은 "지금까지 SQL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은 1년이 지난 뒤에 출시됐지만, 이번 SQL 서버 2017는 2016버전이 공개된 이후 출시를 진행한 제품"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지향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빠른 출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진찬욱 한국MS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부장이 SQL 서버 2017의 기술적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SQL 서버 2017은 데이터 소스, 매니지먼트, 인사이트, 비지니스인텔리전스(BI) 등 다양한 영역을 솔루션 추가 없이 모두 빌트인 방식으로 제공해 단순한 DBMS가 아닌 애저 클라우드, AI, 데이터 등을 아우르는 종합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한국MS 측은 설명했다.

진창욱 한국MS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부장이 SQL 서버 2017 기술적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SQL 서버 2017의 특징은 ▲AI 빌트인 ▲리눅스와 도커 지원 ▲하이브리드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AI 빌트인은 머신러닝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R과 파이썬 등을 상용DB 중 최초로 기본 제공함으로써 AI 서비스를 계획했던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찬욱 부장은 "기업들의 경우 모바일이나 클라우드에서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면, 이들을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 창고(DW)가 필요하게 된다"라며 "DW에 저장된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해 분석·처리 하기 위해서는 AI가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SQL 서버 2017의 특징

한국MS는 빅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AI 활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R이나 파이썬 같은 머신러닝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지원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그동안 많았다고 귀뜸했다. 특히 AI를 활용해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초당 100만건의 예측까지도 실시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진찬욱 부장은 "리눅스의 경우 특정 상황에서 윈도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라며 "윈도뿐만 아니라 유닉스, 레드햇, 수세, 우분투 등 리눅스부터 도커 컨테이너까지 지원해 개발 언어나 플랫폼에 관계없이 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연계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도가 날로 커지고 있다.

진창욱 부장은 "기업들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늦어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온프레미스에 저장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옮기는데 막대한 리스크와 비용,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SQL 서버 2017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데이터 플랫폼으로 애저뿐만 아니라 AWS, IBM 등 타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스트레치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성 한국MS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사업본부 이사가 SQL 서버 2017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김우성 한국MS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사업본부 이사는 "SQL 서버 2017은 단순한 DBMS를 하는 서버 제품이 아닌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연계해 고객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MS는 AI,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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