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e스포츠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따.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29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e스포츠 게임이 허가된 종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IOC는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게 되면 젊은 시청자들의 올림픽 시청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배경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현재 e스포츠의 전 세계 시청자 수는 3억 8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경쟁이 치열한 e스포츠가 올림픽의 가치에 부합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전 세계의 e스포츠는 IOC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IOC는 기존 올림픽 시청자들의 연령대를 확산하는 데 젊은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e스포츠를 넣음으로써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국제 연맹, 올림픽위원회, 선수 대표 등이 포함된 관계자들이 e스포츠의 성장세가 매우 강하고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나라를 불문하고 인기가 있어 올림픽의 정신에 부합하는 종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적인 e스포츠는 스포츠 활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 또 게임에 집중하는 선수들 역시 올림픽의 전통적인 종목에 참여하는 선수들처럼 강한 집중력과 훈련을 통해 기존 스포츠 선수들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공식 조직, 룰을 관장할 정식 조직등이 필요하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또 “e스포츠는 경쟁이 바탕이 된 게임으로 선수들이 수익성이 높은 토너먼트에 참여하고 수백만의 관람을 온라인에서 이끌어 내는 종목”이라고 전했다.

현재 e스포츠는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이 될 예정이다. 현재 e스포츠 팀은 전 세계에서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e스포츠 경기장 (사진=플리커)

한국e스포츠팀은 국제대회 참석 불투명

하지만 한국e스포츠팀의 국제대회 참가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지난 8월 대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2015년 말에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이 이뤄져서 회원자격 요건이 강화된 것이 배경이다. 각 시도지회가 시도 체육회에 가입돼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가입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KeSPA는 “새로운 기준에 따라 작년 초부터 지부 및 지회 설립 1년 내에 대한체육회의 기준을 충족하는 시도 종목단체 9개 이상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며 “무리하게 지부와 지회를 설립하기 보다 장기적으로 내실 있는 기초 경기시설의 역할을 하는 ‘공인 e스포츠 PC클럽’을 확충해 지회 설립과 시도체육회 가맹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 19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국가대표를 반드시 파견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우리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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