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에서 1위에 올랐다. 2위는 샤오미였다. 28일(현지시간) 엔가젯은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각각 940만대와 9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큰 시장은 중국, 인도, 미국 순이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인도 시장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증가한 4000만대였다.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출하량을 합치면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샨 더크 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가게 됐다”며 “이런 신호는 스마트폰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에서는 100개 이상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있고, 매 분기별로 새로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등장한다”며 “스마트폰 유통 시장에서 복잡한 채널이 있지만 진입장벽은 매우 낮기 때문에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배경에서 인도 시장에서는 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LTE통신망의 발전이 이런 성장세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현재 인도시장에서 탑5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 샤오미, 비보, 오포, 레노버다. 전체의 75%가량을 5개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940만대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증가했고, 샤오미의 920만대도 전년 동기 대비 290%이상 성장한 것이다.

2017년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출하량 표 (사진=캐널리스)

러샵 도쉬 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약진에 대해 “온라인에서 성공적인 브랜드 구축에 성공한 회사가 어떻게 오프라인에서도 저비용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보여 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삼성을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쉬는 이어 “인도 경제는 2분기 성장을 이어 나갔고, 줄어든 간접세 역시 새로운 공평성을 시장에 가져왔다”며 “이제 스마트폰 제조와 유통에서 조금 더 나은 환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애플도 인도 시장에서 아직까지는 의미 있는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량 출하량이 증가한 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한편 인도의 인구는 13억 명이 넘어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기준 인도에서 150달러 미만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80%가량을 차지해 저가폰 위주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인구가 많은 만큼 고가의 프리미엄 폰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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