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지난해 러시아가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러시아 스캔들’ 미 의회 청문회가 다음주 열린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의 관계자는 11월 1일 진행되는 미국 상원 사법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다고 외신 로이터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고문 변호사인 콜린 스트레치, 트위터의 대변인 션 에제트, 구글의 법 집행 및 정보 보안 책임자인 리차드 살가도는 러시아 스캔들 목격자로써 청문회에 참석한다.

앞서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청회에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관계자의 참석을 요청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의 임원진은 11월 1일 미국 상원 사법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테크크런치)

구글은 연방 정부에 러시아 대선 개입과 관련한 증거를 제출했다. 조사 결과 러시아 정부는 4700달러(약 532만원) 규모의 구글 광고를 집행했다. 구글도 러시아 계정이 유튜브, 구글 에드워즈에 정치 관련 광고를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러시아 기관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광고 사본 3천여건을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 페이스북은 해당 광고를 1천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봤다고 밝혔다. 트위터도 러시아 기관들과 연관된 201개의 계정을 폐쇄했다. 

러시아 스캔들 연루 혐의가 일자 미국 의회에서는 소셜 미디어 기업의 정치 광고에 강력한 규제를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됐다. 광고주 정보를 공개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쩡치 광고의 공적 자료를 보관하는 등 규제를 담은 내용이다.  

한편 최근 올해 3분기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는 청문회를 앞두고 미 의회를 대상으로 수백만 달러의 로비 자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로비자금으로 올해 3분기 구글은 47억원, 페이스북은 32억원, 트위터는 1억4천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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