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갤럭시와이드2를, LG유플러스가 갤럭시S7(32GB/64GB)의 공시지원금을 이번 주에 인하했다. 또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중저가폰인 X100과 X300의 지원금을 각각 올렸다.

갤럭시와이드2는 중저가폰 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 모델이고, 갤럭시S7의 경우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인기 모델의 지원금을 내리고 대신 물량이 많이 남아있는 단말기의 지원금을 올려 X시리즈의 재고 떨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 갤럭시와이드2의 공시지원금을 22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실제 구매가는 출고가에서 지원금을 뺀 값이기 때문에 지원금을 내렸다는 것은 실제 구매가가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와이드2의 출고가는 29만7000원이기 때문에 6만원대 요금제 기준 실제 구매가는 13만7000원이다.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서 구매할 경우 추가지원금(지원금의 15%)을 받을 수 있어 이를 더하면 실제 구매가는 11만3000원이다.

갤럭시S7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같은 날 LG유플러스는 6만원대 요금제 기준 갤럭시S7(32GB/64GB)의 지원금을 23만원에서 15만8000원으로 인하했다. 갤럭시S7(32GB)의 출고가는 69만9600원이기 때문에 6만원대 요금제 기준 실제 구매가는 54만1600원이다. 갤럭시S7(64GB)의 출고가는 72만1600원이기 때문에 같은 요금제 기준 실제 구매가는 56만3600원이다. 물론 추가지원금을 더할 경우 실제구매가는 더 내려간다.

이통사들은 갤럭시와이드2와 갤럭시S7의 지원금을 내린 대신 LG전자의 중저가폰 X시리즈의 지원금을 올렸다. 즉, 지원금을 인상하면서 단말기의 실제 구매가를 낮춘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 6만원대 요금제 기준 X100의 지원금을 16만원에서 21만원으로 인상했다. X100의 출고가가 29만7000원이기 때문에 실제 구매가는 8만7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6일, X300의 지원금을 6만원대 요금제 기준 16만8000원에서 22만원으로 인상했다. X300의 출고가가 25만3000원이기 때문에 이 요금제 기준 실제 구매가는 3만3000원이다. 만약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서 구매해 추가지원금을 받을 경우 LG유플러스에서 X300은 공짜폰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이통3사가 단말기 재고, 시장, 경쟁환경 등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이번주 지원금 변동 내역 (자료=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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