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출시한다.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건 약 1년 만이다. KT는 비와이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게임 이용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비와이폰(Be Y Phone)의 후속 모델인 비와이폰2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제품은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의 보급형 모델인 P10라이트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를 통해 프리미엄폰 P9을 출시한 이후 11개월 만에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다.

비와이폰은 KT가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라인업으로, 화웨이의 P9라이트를 브랜딩해 독점 출시했다. 당시 힙합 오디션 TV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한 래퍼 비와이를 모델로 발탁하고, 그의 이름을 제품명에 붙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KT가 비와이폰2로 국내 출시 예정인 중저가 스마트폰 화웨이 P10라이트 (사진=화웨이)

KT는 당초 비와이폰2를 이달 내에 출시할 전망이었으나 아이폰8 국내 상륙 시기와 맞물리면서 11월 중순 이후로 출시를 미뤘다. 가격은 전작(31만6800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와이폰은 출시 당시 일평균 판매량은 500대 정도로, 경쟁사 단독폰 대비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KT가 비와이폰2 출시를 결정한 것은 비와이패드를 포함한 비와이 브랜드를 포기하긴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P10라이트의 주요 사양은 ▲5.2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1080 x 1920) ▲기린 658 칩셋 ▲전후면 카메라 800만, 1200만 화소 ▲램 4GB ▲저장공간 32GB ▲배터리용량 300mAh 등이다.

KT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내에는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화웨이 태블릿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제품명은 ‘미디어패드 M3라이트’로 KT가 지난 8월 단독 출시한 미디어패드 M3(비와이패드2)의 보급형 모델이다. 비와이패드2는 국내 소비자에게 가성비 높은 게임용 태블릿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당초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제품이다.

LG유플러스 또한 최근 통신 소비자의 모바일 사용행태가 동영상 시청과 게임에 집중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이번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패드 M3라이트 출시 시기는 11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비와이패드2(33만원)의 보급형 모델인 만큼, 이보다 낮은 20만원 초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디어패드 M3라이트의 주요 사양은 ▲10.1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1920 x 1200) ▲스냅드래곤 435 ▲램 4GB ▲저장공간 64GB ▲배터리용량 6600mAh 등이다.

화웨이는 “이동통신사와 협의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출시 예정인 화웨이 태블릿 미디어패드 M3라이트 (사진=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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