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4월 갤럭시S8에 처음 탑재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삼성은 빅스비 적용 범위를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 냉장고 등 가전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2017 삼성 개발자회의’를 열고 전작 대비 한 단계 진화한 빅스비 2.0을 소개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은 “빅스비 2.0은 기기 간 강력한 연결성, 발전된 자연어 인식능력, 지능적이고 다양한 활용성을 통해 기존 빅스비 사용 경험을 한 단계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2017 삼성 개발자회의’를 열고 전작 대비 한 단계 진화한 빅스비 2.0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빅스비 2.0은 삼성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AI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비브랩스의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은 내년에 출시되는 스마트TV 등 다른 제품에도 빅스비 2.0을 적용할 계획이다. 빅스비 영토를 IoT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빅스비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딥러닝을 통해 사용자를 학습하면서 더 개인화된 AI 비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가 빅스비 앱을 출시할 수 있도록 개발자 툴을 제공해 빅스비의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 측은 “오늘(19일) 빅스비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제공하는 첫 번째 베타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다”며 “베타 프로그램은 우선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진행될 예정이며, 한 팀으로서 협력하면서 빅스비 2.0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향후 베타 참가자를 점차 확대해 빅스비 SDK를 모든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삼성은 빅스비가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에 적용됐으며, 200여개 국가에서 지원되고, 1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소비자가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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