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쎄븐펜(대표 이승환)은 스마트 옷걸이 ‘윙’을 주력 제품으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생활용품은 워낙 경쟁이 심해 새로운 제품이 자리 잡기가 어렵다. 하지만 시장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만 좋다면 언젠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 이승환 대표의 지론이다.

쎄븐펜의 일체형 클립 '핀치잇'

 ‘쎄븐펜’의 스마트 옷걸이 ‘윙’은 가로 70mm, 세로 330mm, 무게 75g에 길이 425mm로 비교적 가볍고 휴대성이 좋다. 옷걸이 하나로 1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으며 수납효율을 기존 제품 대비 10배 가까이 높였다. 행거와 옷걸이로 듀얼 사용이 가능하다. 위와 아래의 고리를 활용해 여러 벌의 옷을 겹쳐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이 뛰어나며, 바지 고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논슬립 표면 처리로 오랜 보관에도 옷걸이의 변형이나 옷의 손상을 줄였으며, 10만 번의 실험을 통해 내구성을 입증했다. 오렌지, 그린, 옐로우, 핑크, 블루 5색상으로 세트가 구성되어 있고 가격은 7천500원이다.

스마트 옷걸이 ‘윙’은 최근 1인 가구가 급격히 늘면서 소형, 효율, 안전, 자기관리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만들어졌다. 특허청이 주최하는 ‘2016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향후 현재의 디자인을 응용한 와이드형과 슬림형 제품을 출시해 스마트 옷걸이 ’윙‘의 라인업을 갖춰갈 예정이다.

‘쎄븐펜’의 또 하나의 주력 제품인 다목적 클립 ‘핀치잇’은 일체형 클립으로 예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 내구성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현재 스마트 옷걸이 ‘윙’과 일체형 클립 ‘핀치잇’ 모두 미국과 중국에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미국 월마트 등 대형 마켓을 타깃으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승환 대표와의 일문일답

‘윙’과 ‘핀치잇’ 모두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디자인이 예쁘다. 디자인을 전공했는가?

그렇진 않다. 전 직장은 대기업 건설회사로 디자인과는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 일을 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직장생활 이후의 인생을 심각하게 고민했고, 항상 주변에 있는 것들을 호기심을 갖고 살펴보았다. 그 중 생활용품이 눈에 들어왔고, 발상을 뛰어넘는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비결은?

늘 메모를 하는 것이 습관이다.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메모해 놓지 않으면 잊어버리기가 쉽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해놓으면 나중에 유용하게 쓰인다. ‘윙’과 ‘핀치잇’도 오랜 고민과 메모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직장생활 초기부터 스스로에게 약속한 독서 습관이 내 자신에게는 큰 자산임과 동시에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의 원동력인 것 같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신과의 약속이 한 달에 5권 이상의 책을 구매하는 것이었다. 사기만 하고 못 읽은 책도 있지만 대부분 읽었고, 지금도 꾸준히 책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생활용품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특별한 전략이 있나?

생활용품 시장이 경쟁이 심한 곳은 맞다. 하지만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이라면 매출 확대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스마트 옷걸이 ‘윙’이나 일체형 클립 ‘핀치잇’ 모두 일상생활 제품으로의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기도 하다. ‘윙’의 경우 가운데 둥근 부분을 기업명이나 로고를 삽입하기 쉽게 제작했다.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와 몇몇 기업에서 판촉용 제작 의뢰를 받고 있다. ‘핀치잇’도 마찬가지다.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 제품을 한번이라도 사용하게 되면 충성고객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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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븐펜’의 제품은 규모가 영세하고 노동력과 자본투입을 기반으로 한 전통 산업이다. 대부분 제품 개발과 디자인 혁신, 브랜드 개발이 미흡하다. 이런 점에서 ‘쎄븐펜’의 ‘윙’과 ‘핀치잇’은 디자인과 실용성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지속적인 디자인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펼친다면 단시간에 매출확대도 가능하다. ‘쎄븐펜’의 제품 컨셉과 아이디어로 클라우드 펀딩을 시도해볼 것을 추천한다. ‘쎄븐펜’의 제품 컨셉에 맞는 ‘와디즈’ 같은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자금 조달은 물론, 실제 소비자들의 평가를 통한 제품 보완과 홍보 마케팅을 동시에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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