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는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뷔 2017에서 자체 연구개발 중인 생활환경지능에 기반한 9종의 로봇 라인업을 공개했다.
 
네이버랩스는 ‘생활환경지능’을 비전으로 ‘공간’과 ‘이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실제 삶의 공간에 스며드는 자연스럽고 유용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공간과 이동에 관한 생활환경지능’을 구현하려면 먼저 ‘공간에 대한 이해’와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어줘야 하며,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를 구현할 로보틱스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인간 생활 속에 자리 잡는 로봇을 목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실제 공간에서 도움을 주는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핵심 연구 분야는 일상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동성, 삶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다양한 노동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팔과 손 등으로, 오늘 소개될 로봇들로 네이버랩스의 로보틱스 연구 방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그레이드된 M1을 비롯해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전동카트 에어카트,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Personal last-mile mobility, 코리아텍과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로봇팔 앰비덱스, MIT와의 산학협력 치타로봇, UIUC와 산학협력하고 있는 점핑 로봇, 계단을 올라가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봇, 물체 인식 및 자율주행하는 TT-bot 등 총 9개의 로보틱스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어라운드와 에어카트는 부산에 위치한 오프라인 서점 예스24에 도입됐다.

지속 성능 개선하고 있는 자율주행 실내지도 제작로봇 ‘M1’ 

M1 (사진=네이버)

작년 ‘DEVIEW 2016’에서 첫선을 보였던 M1은 실내공간을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면서 3차원 레이저 스캐너와 360 카메라로 데이터를 수집해, 실내지도를 제작하는 로봇이다.
 
자율주행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은 레이저로 스캔한 무수히 많은 점 데이터를 mesh라 불리는 3차원 공간 데이터로 변환한 후, 그 위에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붙여 3차원 지도를 만들어 내는 로봇이다. ▲실시간 3D SLAM, ▲자율주행 ▲photo-realistic 3D map generation 기술 등이 적용됐으며, 지속해서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시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어라운드는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으로 자율 주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분산, 로봇 제작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며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라운드(사진=네이버)

기존 실내 자율주행 로봇은 지도 생성, 위치 파악, 경로 생성,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기능들을 자체 로봇에서 수행해야 했지만, 어라운드는 지도 생성은 사전에 M1이, 위치 파악과 경로 생성은 맵클라우드가 대신하도록 역할을 분산시켜 저가의 센서와 낮은 프로세싱 파워로 장애물 회피 등의 기본적인 기능만 갖추고도 정확도 높은 자율주행을 가능케 했다.
 
어라운드는 서점에서 고객들이 다 읽은 책을 상단부의 적재공간에 넣어 수거하고 일정 무게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여 직원이 책을 회수하는 시나리오에 맞춰 제작해, 부산의 복합 공간 F1963에 위치한 예스24 오프라인 서점에 도입되었다.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응용한 전동카트 ‘에어카트’

에어카트는 가벼운 힘으로 누구나 무거운 물체를 손쉽고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응용한 전동카트로, 힘이 부족한 사람도 가볍게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고,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는 내리막길에서도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에어카트는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에 사용되는 pHRI 기술을 적용, 운전자의 조작 의도를 카트 손잡이에 달린 힘센서에서 파악해 실시간으로 카트의 움직임(추진력과 방향)을 제어하기 때문에, 누구든 따로 조작 방법을 배울 필요없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어라운드와 함께 부산의 복합 공간 F1963에 위치한 예스24 오프라인 서점에 활용되고 있다.

에어카트 (사진=네이버)

사람의 팔이 지니는 고유한 특성을 적용한 로봇팔 ‘앰비덱스’

‘앰비덱스(AMBIDEX)’는 네이버랩스와 코리아텍이 실생활에서 도움을 주는 로봇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로봇팔 하드웨어 메커니즘에 대한 장기 산학 연구 중인 로봇팔이다.
 
로봇팔은 로보틱스 연구 중에서도 특히 역사가 깊지만 주로 산업 현장에서 정밀/반복/고하중 작업에 적합한 형태로 발전되었기 때문에, 무게, 안전 등의 문제로 일상의 영역에 적용되기는 어려웠다.

앰비덱스 (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는 로봇팔을 일상의 영역으로 활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하드웨어/제어/인식/지능 등에 대해 연구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팔 메커니즘 설계능력을 갖춘 코리아텍의 김용재 교수와 산학협력을 통해 사람의 팔보다도 가볍고, 사람과의 접촉에서도 안전한 ‘앰비덱스(AMBIDEX)’를 제작했다.
 
앰비덱스는 팔의 경량화를 위해서 무거운 구동기는 모두 어깨와 몸체 부분에 배치하고, 와이어를 이용해서 가벼운 팔을 구동하는 독창적인 와이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관절에 강도/강성을 증폭하는 혁신적인 동력 전달 메커니즘을 적용해, 기존 산업용 로봇과 유사한 수준의 제어 성능과 정밀도를 갖췄다.
 
인간의 팔과 유사한 관절구조를 가진 앰비덱스는 안전하고 유연하면서도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기에 요리, 청소, 빨래, 서빙, 간병, 재활 등 인간 생활 현장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Personal last-mile mobility’는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로, 사람이 단순히 몸을 기울이는 것만으로 가속, 감속, 방향 전환이 모두 가능하다. 2륜 구조인 세그웨이에 비해 4륜 지지구조를 갖춘 이 스케이트보드는 구조적 안정성이 월등하여, 40km/hr 이상의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두 개의 기울기센서를 이용해 1초에 1000번 기울기를 측정하여 무게중심을 항상 제어하기 때문에 급격한 가감속시에도 안정적이며 경사로 주행도 문제없다.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사진=네이버)

이밖에 네이버랩스는 김상배 교수와 네이버랩스가 산학협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10kg의 짐을 싣고 다양한 환경에서 이동이 가능한 'MIT 치타로봇', 박해원 교수와 산학협력으로 개발 중인 소형 사족 보행 로봇 'UIUC 점핑로봇', 계단 등판 로봇 '터스크봇', 물체인식 및 자율주행 로봇 TT-bot 등을 공개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