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번째 메모리 반도체 공장으로 꼽히는 우한 소재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지 건설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2 40억 달러(약 27조2400억 원)가 투자된 중국의 '국가메모리기지(国家存储器基)' 1기 건설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예정보다 빠른 9월 28일 기초 건물 공사를 완료했다. 내년부터 가동될 이 공장이 지어지고 나면 연 생산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3500억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가메모리기지는 우한 둥후(东湖)의 까오신구에 위치한 우한미래과기성에 세워지고 있다. 1기 공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정식으로 착공해 글로벌 단일 면적 최대 규모의 클린룸을 보유한 건물 세 동이 들어선다. 한 동은 본사의 연구개발(R&D) 건물로 사용되며 다른 주요 생산 공간과 장비 입고 공간의 경우 매 평방미터당 3만 달러(약 3405만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다.

국가메모리기지는 신(新)중국 설립 이래 후베이성 단일 투자액 중 최대 규모의 IT 산업 투자 프로젝트다. 1기가 완공되고 나면 월 30만 장의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이며 연 생산 규모는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어 2030년 월 생산량을 100만 장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국가메모리기지 건설 전경. (사진=후베이러바오)

 중국의 이같은 공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장 설립은 최근 정보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반도체로서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제적 효익을 내면서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중국 최대 수입품인 반도체 지불액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이에 우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가메모리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우한 둥후 까오신구는 이미 국가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위해 1100묘 크기의 산업단지와 1500묘 크기의 글로벌 기업용 대지를 조성하고 있다. 관련 기업과 인재의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생태계를 확대시키기 위함이다.

여기에 더해 우한국제마이크로전자단과대 설립을 가속하고 창장메모리 연구원뿐 아니라 국가선진메모리산업혁신센터와 메모리반도체연맹, 그리고 국가IP거래센터 등을 설립해 반도체 허브로의 탈바꿈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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