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28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작업반(ITU WP5D) 회의에서 국내 5G 후보기술 제출 의향서를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5G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공식적으로 5G 후보기술 제출 의향서를 발표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기술과 민간표준(3GPP)간 공조, 28GHz 초고주파수 대역 활용, 5G상용화를 위한 표준일정 준수 등을 의향서 내용에 담아 ITU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4개국은 28GHz 주파수 대역을 5G프론티어 대역으로 브랜드화하고 국제 생태계 구축과 시장 확산 추진 중이다. 유럽은 26GHz 대역을 5G 파이오니어 대역으로 이름 붙인 상태다.  

민간표준화단체인 3GPP는 2018년 6월 5G 1차 표준을 완료한다. ITU는 2020년 5G 규격을 최종승인한다. 이번 ITU WP5D 회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5G 국제표준을 완성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으며, 미국, 중국, 유럽 등 국가 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서울에서 개최되는 차기 ITU 회의(2018.01.31.~2018.2.7.)에서 5G 후보기술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광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국제로밍이 요구되는 이동통신 기술은 ITU 국제표준화를 통해 190여개 회원국에 빠르게 확산되므로 국제 시장에 파급효과가 크다”며 “우리나라는 ITU의 5G 국제표준 논의를 주도함으로써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주파수 적기공급, 효율적 5G망 구축을 위한 제도개선 외에 5G 국제표준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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