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13일에 예정된 가운데 11일 오전기준 삼성전자 주가가 269만 5000원까지 오르는 등 사상 최고 주가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호황을 뜻하는 ‘슈퍼사이클’과 갤럭시노트8의 판매 호조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중심에는 메모리반도체의 호황과 스마트폰 부문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작년 3분기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의 기억은 이제 삼성전자에게는 먼 기억이 될 것”이라며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볼 때 주식이 50%이상 급등한 것이 큰 이유다”라고 전했다. 스마트폰이 점점 더 높은 사양의 프로세서가 필요한 상황 역시 삼성전자 메모리칩의 호황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톰슨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7월~9월)사이의 영업이익은 14조 3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5조 2000억원이었던 작년 3분기보다 거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인 14조 700억원보다도 2300억원이 많은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와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D램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현상은 201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도 초과공급 우려가 있지만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얻을 수익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가 11일 오전 최고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문 3조원 영업익 예상...주가 더 오를 가능성 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은 3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다. 갤노트7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작년 3분기 1000억원에 비해 30배 이상 오른 수치다. 매체는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노트8의 판매량이 실적에 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가치는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해서 낮은 수준”이라며 “4분기 실적도 괜찮을 것이고 내년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속해서 나아질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LCD패널 가격하락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레드(OLED)가 애플의 아이폰X에 적용됨에따라 4분기에는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식은 연일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우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난 10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대 350만원까지 설정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10일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세가 도드라졌다. 외국인은 추석 연휴 시작 마지막 주식시장이었던 지난달 29일 36940주를 매도했지만 연휴가 끝나고 첫날인 10일 95385주를 매수했다. 11일에도 CS증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매수 상위 탑5안에서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