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가상화폐 관련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6000달러(한화 약 689만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을 내놨다. 다만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로 인해 가격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글로벌 양대 투자회사는 가상화폐에 대해 서로 다른 상반된 투자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을 주장한 JP모건도 내부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방침을 정하는 등 전통적인 투자회사들이 더이상 가상화폐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회사 스탠드포인트리서치의 로니 모아스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올해 중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니 모아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한화 약 573만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로니 모아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비트코인은 하드포크가 발생해 분리되기도 하고, ICO 규제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등 다양한 부침이 있었지만 지난달 74%정도 가격상승을 보였다"라며 "올해 중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토마스 글럭스만 게이트코인 가상화폐 거래 책임자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를 넘어서고 연말까지 6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많은 변동성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도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는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를 인용해 가상화폐가 기존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트위터 (자료=트위터)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라며 "당장에 가상화폐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과거 지폐가 금을 대체할 시기에 사람들은 이를 회의적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금이 화폐 역할을 이행했던 시기, 지폐가 나왔지만 당시 사람들은 종이가 금을 대체해 지불 수단으로 누가 사용할 것이냐며 금이 지불 수단으로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을 비꼰 것이다. 이후 지폐가 지불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됐으며, 금은 더이상 지불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는 가상화폐도 마찬가지의 전처를 밟을 것으로 전망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달 13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현 가상화폐 시장을 튤립버블과 동일하다고 주장하며,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튤립버블은 17세기 네델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과열 투기 현상으로 튤립 수요 증가로 가격이 폭등하면서 너도나도 튤립 사재기를 하며 튤립 가격이 한달만에 50배 이상 상승했다. 이후 법원에서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거품이 꺼졌으며, 튤립 가격은 폭락해 네델란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제이미 다이먼 CEO의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한때 폭락을 기록했다.

10월 5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10월 5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4231.24달러(한화 약 485만1116원) ▲이더리움 292.58달러(한화 약 33만5442원) ▲리플 0.213792달러(한화 약 245.11원) ▲비트코인캐시(BCH) 358.39달러(한화 약 41만894원) ▲라이트코인 51.51달러(한화 약 5만9056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4일 대비 ▲비트코인 -1.77% ▲이더리움 -0.22% ▲리플 5.33% ▲비트코인캐시(BCH) -11.09% ▲라이트코인 -1.29% 등으로 리플만 상승한 가운데 BCH가 11% 넘게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10월 5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490만5000원 ▲이더리움 33만8900원 ▲리플 247원 ▲라이트코인 5만9520원 ▲BCH 41만5000원 ▲모네로 10만3690원 ▲제트캐시 27만455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4일 대비 ▲비트코인 -1.463% ▲이더리움 0.45% ▲리플 6.00% ▲라이트코인 -1.53% ▲BCH -11.07% ▲모네로 -3.08% ▲제트캐시 -5.42% 등으로 글로벌 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500만원선이 무너졌지만 490만원선에서 가격을 유지 중이다. (자료=코인원)

국내 비트코인은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500만원선이 무너진 가운데, 현재는 소폭 매수 물량이 쌓이면서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한대 480만원선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해 49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33만원선으로 내려앉은 이더리움이 매수 물량에 힘입어 34만원선으로 상승했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이 33만원선까지 하락한 이더리움은 매수 물량에 힘입어 34만원선을 복귀했다. 이후 34만원선을 중심으로 매수 물량과 매도 물량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당분간 횡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BCH가 중국내 불안정한 가상화폐 환경으로 인해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인 만큼 중국 가상화폐 환경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53만원선까지 상승했던 BCH는 중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연속 추락을 기록해 현재 41만원까지 폭락했다. 추가로 중국 내 거래소 폐쇄가 이뤄질 예정으로, 당분간 BCH의 가격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짜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BCH 투자자들은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법자금 세탁 혐의로 그리스에서 체포된 BTC-e의 운영자 알렉산더 비닉이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알렉산더 비닉이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되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불법자금 세탁 혐의로 압류한 BTC-e의 펀드 45%를 미국 법원이 가져가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알렉산더 비닉을 자국으로 송환해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는 이번달 말에 예정된 이더리움 비잔티움 업그레이드를 위한 코드 업데이트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비잔티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계발 단계에 핵심적인 요소로, 향후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

비트코인닷컴은 일본 대형 에너지업체가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리믹스포인트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 개발 및 판매 등을 하는 업체로 시가 총액 570억엔에 달한다.

리믹스포인트는 "비트코인 결제를 전기요금 지불 수단에 추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추가는 기존 서비스의 원가 절감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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