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최초의 노트북 '픽셀북'을 공개했다.  

구글은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블릿 겸용 노트북인 '픽셀북'을 비롯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2 시리즈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공개한 제품을 이날 소개했다.

픽셀2·픽셀2XL

스마트폰인 픽셀2는 작년에 출시된 픽셀과 거의 비슷한 크기와 디자인을 보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가 적용됐고, 64GB 저장용량의 모델은 649달러(74만 4000원)부터 시작한다. 128GB는 749달러(85만 8000원)다.

5인치 아몰레드(AMOLED)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액티브 엣지’라는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을 꽉 잡으면 특정 앱을 쉽게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됐다. 후면 카메라는 1220만 화소에 f/1.8이고 광학식손떨림보정기능(OIS)이 적용됐다. 전후면 카메라 모두 인물화 모드가 적용된다. 또 15분 충전에 7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 방수기능도 특징이다.

픽셀2 시리즈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구글 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사전 주문은 4일부터 시작됐다. 사전 주문된 제품은 17일부터 받아볼 수 있다. 픽셀2의 색상은 총 3가지로 클리어리 화이트, 저스트 블랙, 카인다 블루 중 선택할 수 있다.

픽셀2XL은 픽셀2의 대형 버전이다. 가격은 849달러(97만 3000원)부터 시작된다. 디스플레이가 6인치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제품은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1220만화소, f/1.8의 후면 카메라가 장착됐다. 인물화 모드는 전면카메라와 후면카메라 모두 지원된다. 급속 충전, 방수기능, 픽셀2보다 조금 더 얇은 베젤이 특징이다. 픽셀2XL은 블랙과 화이트의 콤비네이션의 색상이 적용됐다. 사전 주문을 하면 올해 12월부터 폰을 받을 수 있다.

두 스마트폰 모두 애플의 최신 아이폰처럼 헤드폰 잭이 사라졌다. 하지만 유선 헤드폰을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는 어답터를 통해 유선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또 구글의 인공지능(AI)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구글 픽셀2 (사진=구글)

구글홈 미니·맥스·픽셀북

구글은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홈의 미니 버전인 구글홈 미니도 선뵀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이 제품은 아마존의 에코닷의 대항마로 불리는데 가격은 49달러(5만 6000원)다. 색상은 코럴, 포그, 챠콜의 3가지고, 사전주문을 하면 19일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구글홈 맥스는 2개의 4.5인치의 우퍼를 갖고 있다. 구글은 “구글홈 맥스는 구글홈보다 20배 정도 더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색상은 쵸크, 챠콜의 2가지며 가격은 400달러(45만 9000원)다.

구글의 새로운 노트북인 픽셀북은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섞어 놓은 AI비서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노트북이다. 가격은 999달러(114만 5000원)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2.2파운드의 무게와 10mm의 두께가 특징이다. 운영체제(OS)는 구글 크롬 OS다. 배터리는 10시간 정도 구동할 수 있다. 픽셀북은 99달러의 픽셀북 펜도 지원한다. 이 펜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작동시킬 수 있다. 버튼을 누른 채로 스크린 위에 원을 그리거나 하면 구글 검색 엔진을 통해 원 안에 대한 정보가 검색된다.

픽셀북 (사진=구글)

픽셀버드·구글 클립스·데이드림 뷰

헤드폰 잭이 없어진 픽셀2시리즈를 위해 구글은 ‘픽셀버드’라는 무선 헤드폰을 공개했다. 이 헤드폰에도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적용됐고 색상은 저스트 블랙, 클리어리 화이트, 카인다 블루의 3종류다. 픽셀버드는 충전팩과 세트로 구성돼 있다. 40종류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픽셀버드는 160달러(18만 3000원)고 다음달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구글 클립스는 무선 카메라다. AI를 활용한 이 기기는 스마트폰과 연결돼 사진과 동영상을 가장 찍기 좋은 순간에 자동으로 촬영해 준다. 클립스는 16GB의 저장용량과 130도의 화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다. 가격은 249달러(28만 5000원)고 명확한 출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글은 조만간에 이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인 데이드림 뷰도 공개됐다. 포그, 챠콜, 코럴의 새로운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이전보다 더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됐다. 데이드림 뷰는 구글 픽셀, 픽셀2와 함께 사용할 수 있고, 타사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갤럭시노트8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99달러(11만 4000원)이며, 다음달 초에 출시 예정이다.

픽셀버드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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