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이모, 삼촌, 누나, 오빠. 추석이니까 용돈주세요”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연휴에 조카들로 부터 흔히 듣는 말 중 하나다. 최근에는 간편송금 열풍이 불면서 그냥 현금을 주는 것보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보내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은행 앱들과는 달리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송금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때문에 간편송금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상대방의 계좌를 몰라도 송금을 할 수 있으며, 간편송금마다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내 대표 간편송금 앱으로는 토스, 페이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이 있다. 토스는 비바리퍼블리카, 페이코는 NHN엔터테인먼트,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네 가지 간편송금 서비스를 가입단계부터 송금 과정까지 직접 사용해보고 간편성, 유용성 측면에서 평가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각각의 서비스 별로 특화된 장점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골라 사용해도 좋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연계, 페이코는 다양한 서비스 연계, 네이버페이는 쇼핑과 연동, 토스는 연락처로 송금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신기술과 편의성이 집약된 간편송금을 활용해, 이번 추석에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용돈을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

네이버페이, 송금 시 사용자 수수료 무제한...‘쇼핑연계’ 눈길

네이버페이 서비스 화면

별도 앱이 없는 네이버페이는 포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에 가입한 뒤 전화번호 등의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비밀번호 설정, 계좌 등록을 하면 된다.

네이버페이로 송금할 때는 상대방의 네이버 아이디, 휴대폰번호로 가능하다. 받는 사람을 입력한 뒤 설정해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송금이 완료된다. 잘못 보냈을 경우 송금 취소도 할 수 있다. 하단 버튼의 ‘송금 취소’를 누르고 확인을 누르면 취소되며 상대방이 3일 이내 받지 않을 경우에도 자동으로 송금이 취소된다.

다만 받는 사람도 네이버페이에 가입해 계좌를 등록해야 한다. 수수료는 은행에 상관없이 무료다. 송금한도 1일 50만원, 월 300만원이다.

네이버페이는 여러 가맹점과 연결된 네이버 쇼핑과 연계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검색부터 결제까지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또 쇼핑 후에는 네이버페이지에서 배송현황, 반품, 교환진행까지 확인할 수 있다.

페이코, 서비스 비이용자에게도 송금 가능

페이코 서비스 화면

페이코도 받는 사람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송금할 수 있다. 다만 계좌로 보낼때만 해당된다. 휴대폰 번호로 보낼 경우 받는 사람이 페이코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본인계좌 등록을 해야 한다.

송금을 하기 위해서는 받는 사람의 연락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그런 다음 가입 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라인을 통해 송금 완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수수료는 월 10회 무료이며 이후에는 건당 500원을 받는다. 송금한도는 일 최대 50만원, 월 최대 300만원이다.

이밖에 송금 요청하기 기능도 있다. 페이코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보낼 수 있으며 전화번호와 받을 금액을 입력한 뒤 송금받을 본인 계좌를 선택한다. 그런 다음 요청 완료하면 상대방에게 송금요청 메시지가 간다.

페이코는 간편송금 외에도 오프라인 결제, 주문서 결제,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서비스를 한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수수료가 월 10회 제한되어 있는 점이 아쉽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톡과 연동되어 편리성↑

카카오페이 서비스 화면

카카오페이는 계좌를 연동한 뒤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나 지문인증을 등록해야 한다. 송금하는 방법은 받는 사람의 카카오톡 계정이나 계좌를 입력한 뒤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횟수제한, 수수료없이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가 아니어도 송금할 수 있다.

또 카카오톡 대화창에 입력한 금융기관명, 계좌번호를 클릭하면 바로 송금창으로 연결되는 링키파이 기능도 유용하다. 링키파이로 연결되면 보낼 금액만 누르면 송금이 완료된다.

카카오페이의 송금한도는 일 최대 50만원이다. 카카오 서비스인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카카오페이는 4천만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사용자들끼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화창을 통해 바로 송금할 수 있는 기능과 이밖에 선물하기 등의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되어 있어 카카오톡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추천한다.

토스, 상대방 연락처만 알아도 송금 가능

토스 서비스 화면

토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 인증한 뒤 가입해야 한다. 그런 다음 계좌를 등록하고 결제 시 입력할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등록은 계좌번호, 은행아이디, 공인인증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송금을 하기 위해서는 받는 사람의 연락처나 계좌번호를 입력한 뒤 가입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연락처 송금은 무료로 상대방이 토스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송금이 가능하다. 또 잘못 송금을 했더라도 상대방이 확인하기 전까지 취소할 수 있다. 계좌 송금은 월 5회까지 수수료가 무료이며 이후에는 건당 5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송금이 완료되면 확인 메시지를 카카오톡이나 메시지로 보낼수 있다. 이밖에도 지문인식 지원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지문으로 송금할 수 있다. 송금한도는 일 50만원, 월 최대 500만원까지다.

또 상대방에게 송금 요청도 할 수 있으며 토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보낼 수 있다. 금액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인원 수 만큼 계산해 메시지, 카카오톡으로 더치페이 요청 메시지를 보낸다. 또 원하는 계좌를 연동해 한눈에 계좌 내역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토스는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상대방이 앱을 깔지 않아도 송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연락처로 송금을 할 때는 수수료가 무료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인터페이스가 네 가지 간편송금 서비스 중 가장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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