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화나 인터넷 등 무선망을 통합, 음성과 데이터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차세대통신망(NGN)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표준 권고안을 이끌어냈고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최문기) 3명의 연구원이 에디터로 추가 선정됐다. 

ETRI 이형호 표준연구센터장을 수석대표로한 한국ITU위원회(위원장 전파연구소장)는 지난달 2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의 표준화 회의에서 NGN 분야 3건의 권고안이 승인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권고안이 승인된 것으로는 △웹서비스 모델 및 시나리오 부문(에디터 ETRI 이강찬, 이승윤) △NGN 과금 요구사항 및 구조 프레임워크 부문(에디터 ETRI 최태상) △망접속의 보안 프로토콜부문(에디터 숭실대 정수환, 최재덕, ETRI 안재영) 등 3건이다. 이 권고안들은 회원국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ETRI는 특히 우리나라가 최근 시작된 NGN 표준 분야에서 한국주도의 최초로 웹서비스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이용한 NGN 서비스 국제표준을 승인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를통해 ETRI가 명실상부하게 웹서비스 SW기술을 활용한 차세대통신망 융합서비스 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본격 주도하는 성과를 거둠은 물론, 향후 인터넷과 결합된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 창출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세대 통신서비스 요금 분야에서도 사용시간 혹은 정액제 기반 단순 요금 정책에서 NGN의 유/무선 및 방송의 융복합 서비스(IPTV, 화상전화, 와이브로, 웹서비스 등) 가 요구하는 사용량, 품질, 컨텐츠 등 다양한 요금 정책을 기반으로 고객 대 NGN 사업자 혹은 NGN 사업자간 공정 비용 정산이 가능케 하는 요금 국제 표준을 선정함으로써, 사업자간 공정 비용정산의 기준 마련 및 관련 기술보유 국내 산업체의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ETR I측은 설명했다.

ETRI는 또한 이번 표준화 회의를 통해 표준연구센터 김은숙 박사, 광대역통합망연구단 최태상 박사와 강유화 선임연구원 등 3명의 에디터를 추가 배출케 되었다. 에디터는 각 표준화 문서를 작성 담당자로 국제표준안 제정을 주도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ETRI 이형호 수석대표는 “이번 표준권고안 승인을 계기로 컨버전스 시대에 SW 표준화 범위를 다양한 응용 영역으로 확대하고, 시장 잠재력이 높은 선행표준 기술의 IPR(지적재산권)을 조기 확보하여 향후 예상되는 신규 컨버전스 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