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가 무선 통신 요금이 하락하고 네트워크 품질과 통신 커버리지가 개선됨에 따라 통신 업계가 효과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최근 미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이슈가 불거지는 가운데 이 보고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이통사인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FCC의 통신 업계가 효과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이들의 인수합병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주목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CC의 보고서는 FCC나 법무부 등 국가 최고 규제 기관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해질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스프린트 최고 경영진은 티모바일을 인수 합병하는 것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통합을 하면 버라이즌, AT&T와 같은 이통사와 경쟁 할 때 더 나은 위치로 올라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원들이 기술 및 통신 분야를 포함한 수많은 산업에서 권력 집중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협상에 대한 논의는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프린트와 티모바일 간의 거래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 피해가 갈 것인가의 여부는 두 회사가 합병을 시도 할 경우 FCC가 답해야만 하는 질문 중의 하나다.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합병에 관한 보고서를 읽었다”고 제시카 로젠 워셀 FCC 위원장은 말했다. 이 발언을 보면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의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로젠 윌슨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아짓 파이 FCC 경쟁 보고서 의회 위임장은 “FCC는 무선 경쟁의 현재 상태를 연구하는 것이지 미래의 상황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FCC는 얼마나 많은 국가 통신 사업자가 경쟁을 지켜야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합리적인 사람들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을 바라고 있다”며 “이것은 강력하고 논쟁 할 수 없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모바일과 스프린트는 협상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스프린트 모기업인 소프트뱅크와 티모바일의 대주주인 도이치텔레콤이 주식 교환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CNBC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보도한 적 있다. 

주식교환을 통해 양사가 합병을 하게되면 티모바일의 모회사 도이치텔레콤이 지배주주가 되고, 티모바일의 현 CEO 존 레게레가 합병회사의 경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린트의 모회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모바일 매장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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