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기자] 가상화폐에 관심이 쏠리며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금융, 물류 등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블록체인의 활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주강진 창조경제연구회(KCERN) 선임연구원은 최근 데브멘토 세미나에서 ‘블록체인의 활용분야’에 대해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크게 4가지로 분류했는데, 첫 번째는 암호화폐 분야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이에 해당되며, 이 암호화폐 분야의 기반기술이 블록체인이다.

두 번째는 공공, 보안 분야다. 디지털계약, 공공기록, 전자신분증, 전자투표 등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과 연계한 전자시민권을 도입했으며, 스웨덴 정부는 토지등기부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다.

주강진 창조경제연구회(KCERN) 선임연구원이 데브멘토 세미나에서 블록체인 활용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 번째는 산업분야다. 사물인터넷(IoT), 소셜네트워크, 전자상거래, 콘텐츠저작권 분야에서 활용가능하며, 이에 따라 IBM,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모두 블록체인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 가수 이머진 힙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에서 음반을 발표해 저작물 유통분야 혁신을 꿈꾸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음악가와 대중의 직접 연결이 가능해지는 것.

의료 산업에 적용되는 경우도 늘어날 전망이다. 의료 기록관리 등이 당장 눈에 띈다. 필립스의 환자기록 관리 솔루션은 환자 의료 기록을 블록체인화해, 병원관리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고객 접근가능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연구 중이다.

네 번째 블록체인 활용분야는 거래, 결제 관련 부문이다. 핀테크, 소액거래, 지불결제, 인증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장외 주식 거래소에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이 시작되는 등 국내 금융권의 블록체인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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