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최근 정부에서도 TF를 만들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 국내 인터넷 기업 간의 역차별 문제에 대해 임지훈 카카오가 대표가 입을 열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의 역차별, 포털규제, 뉴스 편집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우선 임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의 역차별에 대해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빗대어 설명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점유율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사업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털규제, 글로벌 기업과의 역차별, 뉴스 편집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임 대표는 “포털 뉴스를 포털에서 보지 않고 글로벌 서비스에서 유통되어 보기도 한다. 유통 파워가 엄청 큰 곳도 존재하는데, 왜 국내 업체인 카카오와 네이버만 강한 챌린지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가지 규제가 있는데 국내 기업을 예뻐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똑같이 규제를 해달라는 것은 아니"라면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혁신해 나갈수 있는 운동장에 우리도 똑같이 뛸 수 있게 해준다면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결국 인터넷/모바일 기업은 시간 점유율과의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들보다 100배 큰 글로벌 기업들의 비중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이 버겁다는 것. 임 대표는 이 가운데 가장 두려운 서비스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한 경쟁"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한 사업자를 말하기 어렵고 무한 경쟁”이라면서 “서비스를 써보니 더 좋다는 반응이 나오면 이용자들은 (언제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여기는 한국이고 생활에 좋은 서비스를 카카오가 오랫동안 제공해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진화시키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고 있는 서비스를 더 잘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 편집권 투명성 논란, '사용자 맞춤형'으로 해결한다

포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뉴스에 대한 투명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포털사가 커지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뉴스 편집권을 행사하고 있어 투명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뉴스를 유통하는데 있어 서비스적 관점에서 고민하고, 플랫폼으로서의 공정함도 같이 고민한다"면서 "알고리즘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하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대표는 뉴스 편집권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일환으로 알고리즘이 개인 맞춤형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루빅스를 적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뉴스를 제공, 7월에는 이용자들이 뉴스 길이, 형태, 페이지 체류시간 등을 고려해 꼼꼼히 읽었는지 분석한 열독률 지수를 개발했다. 이 또한 머신러닝 기술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사람들이 끝까지 읽은 심층기사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소위 말하는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다양하게 진화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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