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특별한 상승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화폐들이 10%이상 급등하고 있다. 이런 가상화폐 시장을 두고 '포모 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 확산으로 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모 증후군은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용어로, 가상화폐 가격의 급등락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자신이 제외된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따라서 사거나 팔다보니 더 큰 가격 변동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지난 며칠간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핀테크 활성 방안으로 가상화폐 규제나 지원 계획에 따라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0% 이상 급등할 별다른 원인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포모 증후군에 따른 군중심리가 작용한것 아니냐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비트코인닷컴은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소식에 따라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2900달러(한화 약 327만원)선으로 하락했다 다음날 3800달러(한화 약 428만원)까지 상승했다"라며 "단기적으로 악재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30%~40% 반나절만에 급등락을 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이를 '플래시판매'라고 부르지만, 불확실한 가상화폐 시장에서 포모 증후군으로 인한 뒤쳐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사거나 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BTC차이나(BTCC)가 처음 폐쇄 소식을 발표했을때, 일제히 모든 가상화폐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3000달러(한화 약 338만원) 아래로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날 소량의 매수 물량을 시작으로 갑작스럽게 매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다시 3800달러선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폭이 매우 커진바 있다.

비트코인닷컴은 "포모증후군에 따라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주변에서 사면 따라 사고, 팔면 따라 파는 등의 패턴을 보인다"라며 "투자를 할때는 언제 가상화폐를 살지, 혹은 언제 팔지에 대해 원칙을 세우고 임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조언을 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일본거래소그룹(JPX)이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분장원장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분장원장 기술을 통해 기업의 자산 기밀 전송, 특정 트랜젝션의 성능 문제, 클라우드 블록체인 노드 통합 등 중앙 집중화에 대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뉴스도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엘비라 나빌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가상화폐를 전통적인 금융 수단으로 분류하는 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엘비라 나빌리나 총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으로 일한바 있다. 엘비라 나빌리나 총재는 "가상화폐를 화폐성 자산으로 도입하는 것을 명백히 반대한다"라며 "전통적인 화폐는 외화가 있고, 국가가 있고, 그것을 이루는 경제가 있으며, 중앙 은행이 존재해 위험에 따른 조정이 가능하지만 가상화퍠는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호주 정부가 이중 부과되던 비트코인 거래 세금을 줄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호주 정부 관계자는 "가상화폐 구매시 부과됐던 '상품·서비스 세금(GST)'을 실제 돈과 동일한 방식으로 취급하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2017년 7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법안은 가상화폐 생태계를 비롯해 호주의 핀테크 확산을 위한 일환"이라며 "호주에서 핀테크 사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19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9월 19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4057.88달러(한화 약 457만8911원) ▲이더리움 291.93달러(한화 약 32만9413원) ▲리플 0.188968달러(한화 약 213.23원 ▲비트코인캐시(BCH) 478.51달러(한화 약 53만9950원) ▲라이트코인 55.49달러(한화 약 6만2614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18일 대비 ▲비트코인 12.61% ▲이더리움 15.60% ▲리플 5.55% ▲비트코인캐시(BCH) 13% ▲라이트코인 13.76% 등으로 모든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9월 19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444만1000원 ▲이더리움 32만2100원 ▲리플 210원 ▲라이트코인 6만840원 ▲BCH 53만2700원 ▲모네로 10만978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18일 대비 ▲비트코인 9.38% ▲이더리움 14.19% ▲리플 5% ▲라이트코인 8.31% ▲BCH 9.22% ▲모네로 6.84% 등으로 글로벌 시장과 동일하게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급등을 하며 44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자료=코인원)

국내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급등을하며 가격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어제 아침 400만원선에서 유지되던 가격이 급등하며 현재는 440만원선을 넘어섰다. 매도 물량에 따라 시간별로 가격 급등락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이더리움이 30만원선을 돌파한 이후 급등해 현재 32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30만원을 돌파한 이후 32만원선을 중심으로 꾸준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어제만 하더라도 30만원 돌파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30만원을 넘어선 이후 32만원에 안착한 모습이다.

BCH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폭이 커졌다. 현재 53만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아직 중국발 소식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진 상태다. 하루동안 48만원선에서 55만원선까지 반복하며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BCH 투자자들은 투자에 주의해야한다.

한편, 국내외에서 가상화폐 관련된 이슈가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루머'나 '가짜뉴스' 등 부정확한 정보 습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전체적인 가상화폐 시장이 불안정함에 따라 가격변동폭이 커진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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