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구글, 샤오미 등 글로벌 IT기업과 협업해 신규 OTT 서비스를 출시한다. 별도의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골라볼 수 있고, 4K 고화질을 지원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의 태생적 한계인 양방향 서비스를 이번 텔레비를 통해 구현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텔레비(TELEBEE)출시 행사를 열고, 20~30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개인 맞춤형 TV기반 OTT 서비스를 공개했다.

텔레비는 ‘한(KT스카이라이프)X중(샤오미)X미(구글)’ 3국 합작으로 탄생한 OTT 서비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샤오미와 OTT 셋톱박스 국내 공급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샤오미 미박스에 구글의 누가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스카이라이프의 UI를 적용했다.

텔레비는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가 출시한 TV기반 OTT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카이라이프는 다채널 UHD 리더십을 수성하며 유료방송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왔지만 위성방송의 특성상 양방향성의 부재는 늘 한계로 지적돼 왔다.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텔레비(TELEBEE)출시 행사를 열고, 20~30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개인 맞춤형 TV기반 OTT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은 텔레비 홈 화면 (사진=KT스카이라이프)

텔레비는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저렴하게 골라보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 30여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에서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채널을 골라 볼 수 있다.

채널 당 요금은 월 550원이다. 채널을 선택하는 알라카르테(A-La-Carte) 방식은 어느 유료방송사도 도입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으로 시청자에게 방송패키지가 아닌 채널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텔레비 박스는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간편하게 자가설치가 가능하다. 176g의 무게,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cm인 콤펙트한 정사각형 사이즈로 제작돼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주중에 집에서 시청하던 텔레비 박스를 주말에 여행지로 가져가 간편하게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시청할 수 있다.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된다. 왓챠플레이의 콘텐츠 추천엔진과 결합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유튜브, 왓챠플레이, V LIVE, 페이스북 비디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TV화면으로 크게 즐길 수 있다.

텔레비 셋톱박스는 구글 안드로이드TV 7.0 누가 OS에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OTT 수신기 중 최초로 고화질의 4K, HDR을 지원한다. 리모컨을 통해 콘텐츠를 음성검색으로 찾을 수 있으며, G버튼이 탑재돼 구글 어시스턴트 출시를 대비했다. 셋톱박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스카이라이프는 텔레비 박스를 구매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7만원 상당의 텔레비, 왓챠플레이, 해피독플러스 무료시청권을 제공하고 옥션의 스마일캐쉬 1만원을 지급한다. 프로모션 기간 내 가입 고객에게는 텔레비 박스가 무료로 배송된다. 또 연말까지 텔레비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채널당 월 550원인 선택채널을 할인된 금액인 110원에 제공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상암동 본사(DDMC빌딩) 지하 1층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 텔레비를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운영기간은 오는 22일 까지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빠르고 강력하게 진화하고 있는 OTT 시장의 흐름에 따라 TV기반 OTT 플랫폼인 텔레비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스카이라이프는 샤오미,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왓챠플레이 등 이종영역에 있던 다국적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차원이 다른 비디오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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