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알파벳의 자율주행부문 웨이모는 결정적인 증거 획득으로 법원에 우버와의 재판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웨이모의 추가 증거 획득이 우버와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웨이모는 추가 증거 획득으로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우버와의 재판을 미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외신 테크크런치는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당초 웨이모와 우버의 재판은 내달 10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웨이모는 최근 획득한 증거를 검토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추가 증거 획득으로 재판부에 소송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테크크런치)

웨이모 대변인은 새로운 증거에 대해 “우버가 법원에서 이 자료를 숨기기 위해 열심히 싸웠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수천개의 새로운 문서와 수백개의 장치 획득을 통해 영업비밀 횡령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이는 핵심증거로 새로운 증언, 전문가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재판 연기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소송 중심은 전 구글 직원인 앤서니 레반도우스키가 2016년 1월 회사를 떠나기 전 1만4천개의 기밀정보 파일을 훔쳤다는 주장에서 시작됐다. 레반도우스키는 웨이모에서 자동차가 보행자, 자전거타는 사람, 자동차, 기타 사물을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자율주행차량 주요 구성요소인 라이더 기술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후 구글을 떠난 레반도우스키는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오토를 만들었으며, 이 스타트업은 2016년 8월 우버로부터 6억8천만 달러에 인수됐다. 이에 웨이모에서는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가 우버에게 이익이 됐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우버에 회의, 미팅, 통화내역, 이메일 등을 요구했지만 레반도우스키가 협조를 하지 않자, 지난 5월 우버는 레반도우스키를 해고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웨이모의 추가 증거 획득이 재판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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