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갤럭시노트8이 개통 첫날 20만대의 개통 실적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매자들에게는 불법 보조금이 지급돼 실제 구매 가격이 30~40만원대로 떨어지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와 갤럭시S8 시리즈에 불법 보조금이 지급돼 실구매가에 구입한 고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LG모바일 사용자카페의 한 사용자는 16일 ‘노트8 대란...그리고 장사 잘하는 삼성 갤럭시’라는 글을 통해 갤럭시노트8 불법 보조금에 대해 알렸다.

카페에 올라온 안내 문자에는 갤럭시노트8 대박 정책이 터져 오늘 선착순 방문개통자만 30만원대 후반으로 기기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갤럭시S8은 10만원대 후반, 갤럭시S8플러스는 20만원대 중반, 갤럭시S7엣지는 2~5만원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은어를 사용해 적어 놨다.

이 사용자는 “110만원에 달하는 갤노트8을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며 30만원대에 풀고 있다. 반면 95만원의 LG V30는 40만원대에 풀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8 (사진=삼성전자)

이런 상황을 관계당국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통3사도 시장점검상황반을 꾸려 번호이동건수와 공시지원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번호이동건수는 2만4000건 이상이 되면 과열로 판단되고 지원금은 33만원 이하에서만 지급돼야 한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법 보조금 지급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 제보되고 있고 추석 중 가장 긴 연휴에 속하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9월 30일~10월 9일)동안에도 이런 현상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관계당국의 더 적극적이고 꼼꼼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한편 갤노트8은 전체 사전 예약 물량은 85만대고 이중 약 24%에 달하는 20만대가 개통 첫날 시장에 풀렸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개통 첫날 추정 물량인 16만대보다 많은 것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