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중국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BTC차이나(BTCC)가 오는 30일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중지하고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과 함께 15일 오후 후오비, OK코인, 윤비, ViaBTC 등 중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폐쇄 계획을 각각 공지했다. 중국 금융 당국인 인민은행이 지난 4일 발표된 가상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s) 금지를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 가상화폐 시장의 문이 닫힌다는 소식에 하루 종일 20% 넘게 하락했던 가상화폐들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심리로 인해 10% 전후 반등은 성공한 상황이다.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은 급등과 급락이 교차되며 종잡을 수 없는 상태가 지속 중이다.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OK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한다는 공지문 중 일부

후오비와 OK코인은 15일 오후 올린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신규 등록과 위안화 충전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가상화폐 거래 고객 중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위안화로 환전은 10월 31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힌만큼 가상화폐 거래 중단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중단 소식에 따라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번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주도한 중국 인민은행 측이 거래소에 기존 거래 정보를 요청한 만큼 중국발 가상화폐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코인데스크는 향후 비트코인이 3000달러에서 5000달러 사이로 가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코인데스크)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이슈로 인해 지표상 과매도가 이뤄진 상태로 현재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3300달러(한화 약 373만7000원)~3400달러(한화 약 385만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악재가 계속 이어진다면 최대 2350달러(한화 약 266만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분석했을때는 3~4분기 달러 강세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5000달러(한화 약 566만원)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달 18일 개막하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가상화폐 거래소 전면 중단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진 만큼, 당대회가 끝난 이후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어떻게 판단 하느냐에 따라 조치가 완화될 수도 혹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비잔티움 하드포크를 앞두고 내부 소프트웨어 버전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비잔티움은 이더리움 메트로폴리스 단계로 진행하기 위한 중간 단계이다. 이더리움은 최초 설계시 이더리움 재단이 ▲제네시스블록이 생성되는 프론티어 ▲이더리움 생태계 구축을 위한 홈스테드 ▲DAPP(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 등 기능이 추가되는 메트로폴리스 ▲이더리움 최종 완성형 세레니티 등 4단계로 진화할 계획으로 진행돼 왔다. 문제는 10월 중 진행될 메트로폴리스 하드포크를 두고 채굴자의 보상이 줄어들게 된다는 점이다. 이같은 문제로 이더리움이 또 다시 분리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9월 16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9월 16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3617.44달러(한화 약 409만6750원) ▲이더리움 248.80달러(한화 약 28만1766원) ▲리플 0.181188달러(한화 약 205.20원 ▲비트코인캐시(BCH) 421.11달러(한화 약 47만6907원) ▲라이트코인 47.72달러(한화 약 5만4042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15일 대비 ▲비트코인 11.68% ▲이더리움 11.59% ▲리플 5.57% ▲비트코인캐시(BCH) 8.96% ▲라이트코인 9.55% 등으로 중국발 악재로 폭락 뒤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 16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의 경우 ▲비트코인 416만3000원 ▲이더리움 28만8900원 ▲리플 207원 ▲라이트코인 5만8440원 ▲BCH 48만5200원 ▲모네로 11만271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15일 대비 ▲비트코인 21.54% ▲이더리움 21.82% ▲리플 13.73% ▲라이트코인 23.29% ▲BCH 18.63% ▲모네로 25.24% 등으로 모든 가상화폐들이 급등 중이다.

비트코인이 320만원까지 폭락한 이후 410만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자료=코인원)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일제히 폐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비트코인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한때 320만원선까지 밀려났다. 이후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 물량에 따른 결집으로 430만원선까지 급등하는 등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폭이 위험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가상화폐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 중이다. 특히 현재 가격이 단기 급락에 따른 급등으로 분석되는 만큼 중국발 악재에 따라 한순간 급락할 수 있다고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주의를 당부했다.

29만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이더리움은 내달 하드포크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어제 늦은 오후 21만원선까지 내려앉으면서 20만원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이후 상승을 해 30만원선을 넘어서는 등 29만원 안팎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내달 앞두고 있는 하드포크가 예정된 만큼 향후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BCH가 최저 34만원에서 최대 52만원까지 가격 변동폭이 커진 상태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34만원선까지 하락한 이후 52만원까지 상승하는 등 하루 종일 종잡을 수 없는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48만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언제 가격이 급락이나 급등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중국발 악재 등 국내외 가상화폐 관련된 이슈가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루머'나 '가짜뉴스' 등 부정확한 정보 습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전체적인 가상화폐 시장이 불안정함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커진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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