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구글에서 일하던 여성 직원 3명이 남성 직원과 급여 부문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구글에서 근무한 여성 3명이 남성과 같은 일을 한 여성 직원들이 급여를 적게 받았다는 이유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 추가 급여와 이자 지급을 요구했다.

구글 전직 여직원들은 자신들이 남성보다 급여가 적은 일에 배정받았고, 비슷한 업무를 해도 남성보다 승진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직원 중 한명인 켈리 엘리스는 2006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2010년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팀 내 레벨3 직급으로 채용됐으나, 같은 년도에 대학을 졸업한 남성 직원은 급여가 더 많은 레벨4 직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 퇴사 전까지 승진하긴 했으나, 남성 직원들에 비해 낮은 직급과 보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글 측은 “직급과 승진은 엄격한 채용, 승진 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며 “성차별이 없는지 등을 포함해 여러 단계의 검토를 통과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특히 구글 직원이 개인적인 차별을 당하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달 초 한 남성 엔지니어가 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에 성차별적인 글을 올려 파문이 일어난 바 있다.

이 엔지니어는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여성이 기술 부문과 리더십 부문에서 남자와 동등한 비율을 차지하는 못하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해 구글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구글은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가 일부 보수세력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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