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애플이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에 아이폰에서 처음으로 무선충전기능을 탑재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한 애플의 공식 무선충전패드인 ‘에어파워’는 내년이 돼야 출시가 가능하다고 애플이 밝힘에 따라 어떤 기기를 사용해 새로운 아이폰을 충전해야 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컴퓨터월드는 에어파워가 나오기 전까지는 다른 기기를 통해 무선충전을 해야 한다면서 벨킨과 모피의 무선충전 패드를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무선충전 인프라가 전 세계에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애플 무선충전 패드 '에어파워' (사진=애플)

벨킨은 부스트업 무선 충전 패드를 공개했고 모피도 아이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 패드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다 애플 홈페이지와 애플스토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두 기기 모두 다 59.95달러(6만 7000원)다. 매체는 연제 애플이 에어파워를 내놓을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써드파티 기기를 통해 무선 충전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벨킨의 무선충전 패드는 최대 7.5와트로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무선충전 국제 표준인 치(Qi)방식으로 아이폰을 충전시킨다. WPC(세계무선충전협회)에서 주도해서 만든 치 방식은 가장 유명한 무선 충전 방식이다. 삼성전자, 소니, 델파이, 에너자이저를 포함해 전 세계 230개 회사에서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치 방식은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공명)방식의 무선충전을 다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대 1.75인치(4.4cm)떨어진 곳에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또 기기를 정확하게 특정 위치에 놓지 않아도 충전이 가능하다.

치 방식의 무선충전 기기들은 1와트부터 2000와트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는 15와트 정도의 충전이 가능해 유선 충전으로 충전하는 것과 동일한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또 최근 공개된 버전의 치 방식에는 충전 패드가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게 되면 충전이 멈추게 하는 기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 아이폰8 시리즈 무선충전기 가능한 벨킨의 무선충전 패드 (사진=벨킨)

무선충전 도입한 회사들은 어디

무선충전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생산하거나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가구회사인 이케아는 지난 2015년에 치 방식의 무선충전 가구를 출시했다. 책상, 램프, 사이드 테이블을 포함한 DIY키트에 무선 충전 기능을 넣었다.

WPC 회원사인 에어차지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치 방식의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레스토랑이다. 맥도날드는 400개 이상의 영국 매장에서 무선 충전 패드를 설치했다. 또 14개 지역에서 무선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커피 전문 매장인 스타벅스도 2015년에 무선 파워매트 형식의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미국 200여개 매장에 설치된 파워매트는 에어퓨얼얼라이언스의 표준을 따른다. 파워매트 기술은 새 아이폰 라인업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는 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5000개 이상의 공공 무선충전 장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공항을 포함해 페이스북, 구글, 딜로이트, 시스코와 같은 회사도 그들의 사무 공간에 치방식의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파워매트 방식 무선충전 (사진=에어퓨얼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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